규제·완화 거듭한 자가키트 판매…코로나 확산세에 출렁인 1년
기사내용 요약
2월 확진자 급증에 총리가 나서 최고가격제 도입 검토 언급
문재인 정부서 윤석열 정부로 바뀐 이후에도 품귀 조짐 재발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 없는 편의점도 자가검사키트 판매 허용
연말 재확산 추세에 식약처, 대한약사회 등에 협조 요청 나서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올 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답보와 증가를 반복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도 이에 따라 출렁였다. 올 초 자가검사키트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정부는 유통체계에 손을 댔다.
공급 상황에 따라 규제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코로나19 발병 초기 마스크 품귀 사태와 같은 심각한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검사키트 품귀에 대한 우려는 존재하고 있다. 올 한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키트 공급 상황과 정부 대처 과정을 되짚어봤다.
재확산에 자가검사키트 품귀 발생한 2월…총리가 직접 지정가격 언급
정부는 즉각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고 판매처를 약국과 편의점으로 한정했다. 또 개인 구매한도는 최대 5개로 제한했다. 아울러 제조업체는 대용량 포장 제품을 생산할 수 있지만 약국과 편의점에서는 낱개로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마스크를 소분 판매했던 경험을 살린 것이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키트 품목을 추가로 허가해 물량 공급 안정화를 꾀했다. 이에 따라 젠바디, 수젠텍, 에스디바이오센터, 메디안디노스틱, 오상헬스케어, 웰스바이오 등이 제조하는 검사키트가 식약처의 허가를 획득했다.
하지만 가격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개당 10만원을 넘는 곳도 등장했다. 이에 김부겸 당시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충분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며 “이에 대해 최고가격제 도입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흘 뒤 식약처는 키트를 약국, 편의점에서 낱개로 나눠 판매하는 경우 개당 6000원에 판매하는 최고가격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일부 약국에서 반발했지만 최고가격제는 연장을 거듭한 끝에 4월 해제됐다. 이어 온라인 판매 금지 등 다른 유통개선조치도 수 차례 연장을 거쳐 올 5월이 돼서야 풀렸다.
윤석열 정부서도 검사키트 품귀 되풀이…편의점 판매 다시 허용
이에 식약처는 신속하게 상황 파악에 착수했다. 7월에 바로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선 것이다. 결국 식약처는 판매처를 편의점까지 다시 확대했다. 7월 20일부터 전국 모든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판매를 허용하는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한시 면제를 시행했다. 시민들의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였다. 해당 조치는 자가검사키트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올 10월 종료됐다. 이후부터는 편의점의 경우 의료기기판매업 신고 편의점은 2만 6000여곳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는 전체 편의점의 약 50%에 해당한다.
연말 경각심 완화로 다시 확진자 증가세…약국 등서 진단키트 판매량 다시 증가
주요 판매처인 약국에서도 이달 들어 판매량이 지난 8월 이후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가검사키트 판매가 다시 증가하면서 식약처도 약국, 편의점 등 판매처에 원활한 공급을 당부하고 있다. 식약처는 최근 대한약사회 등에 보낸 공문을 통해 ▲품질에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합한 장소에 보관할 것 ▲개봉·소분 판매를 하지 말 것 ▲사용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판매하지 말 것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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