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탈꼴찌’ KB손해보험…복귀전 맹활약한 비예나, 구원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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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의 새 외국인선수로 V리그에 복귀한 비예나(29)가 팀의 반등 주역이 될 조짐이다.
당초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비예나의 팀 합류 이후 훈련 횟수가 2차례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비예나의 합류 이후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비예나가 제 몫을 해줘야 KB손해보험의 외국인선수 고민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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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예나는 27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선발출전해 33점(공격성공률 61.54%)으로 팀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와 최하위 탈출을 이끌었다. 당초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은 비예나의 팀 합류 이후 훈련 횟수가 2차례에 불과한 점을 고려했다. 경기 전 후 감독은 “무리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예나의 적응력은 몹시 뛰어났다. 경기 초반 상대 블로커를 뚫는 데 어려워하다가 재빨리 적응했다.
하위권에 머물던 KB손해보험 선수들은 비예나의 합류 이후 마음가짐을 달리했다. 후 감독은 “팀에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으니 우리 모두 ‘개막전에 임한다’는 마음으로 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부응하듯 비예나는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앞장섰다. 합류 후 첫 실전이었던 27일 경기 4세트 도중 비디오판독을 거치고도 오심이 나왔다. 그런데도 KB손해보험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것은 비예나의 활약 덕분이었다.
비예나가 제 몫을 해줘야 KB손해보험의 외국인선수 고민도 줄어든다. KB손해보험은 4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지명한 니콜라가 부진에 빠지자 걱정이 컸다. 니콜라는 1라운드 6경기에선 총 169점(공격성공률 55.85%)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하지만 기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라운드 6경기에선 101점(47.76%)에 그쳤다.
비예나에게도 큰 기회다. 과거 무릎 부상 탓에 V리그에서 커리어를 잇지 못했다. 2019~2020시즌 대한항공 소속으로 32경기에서 득점(786점), 공격성공률(56.36%) 1위를 기록하며 재계약에도 성공했으나, 부상 여파로 2020~2021시즌 도중 V리그를 떠나야 했다. 어렵게 복귀한 만큼 남은 라운드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순위 상승을 노리는 KB손해보험에는 비예나가 필요하고, 비예나에게는 기회를 줄 팀이 필요했다. 공감대는 이미 형성됐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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