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출연 대산문화재단 30주년…“문학의 가치, 더 중요해질 것”
교보생명이 출연해 설립한 민간 문학 지원 재단인 ‘대산문화재단’이 29일 창립 30주년을 맞는다. 이 재단을 창립 때부터 이끌어온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재단 30주년을 맞아 “문학의 가치는 퇴색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대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뜻에 따라 교보생명 출연으로 창립됐다. 신창재 회장은 교보생명 입사에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로 일하던 1993년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선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을 따른 결정이었다.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신 회장은 2017년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 시인으로 추대됐다. 같은 해 한국·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힘쓴 공로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기도 했다.
신 회장은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해 왔다”며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일은 인내심을 가지고 일관성 있게 해야 하기에 그동안 걸어온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겠다”고 했다.
대산문화재단은 30년 동안 문학과 관련된 사업에 582억원을 투입했다. 대산문학상을 통해 작가 147명을 시상했고 신진 문인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대산창작기금을 통해 작가 310명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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