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 조용히 中 부품 의존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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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재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자동차 업계 임원과 공급망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지에 부품 공장도 운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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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에 대한 공급망 의존을 점차 줄이고 있다.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재개할 수 있는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자동차 업계 임원과 공급망 전문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국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라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지에 부품 공장도 운영해왔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짧은 예고 기간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하는 일이 잦은 데다가 국제사회가 러시아와 단절했듯이 중국과도 정치적 디커플링 가능성으로 교역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포드의 이사 테드 캐니스는 “현재 업계 전반에 중국 물류 운영을 재고 중에 있다”며 2029년까지 공급망에 주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중국에서 제조돼 세계 각지의 조립 공장으로 보내지는 부품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이 수출하는 자동차 부품의 약 4분의 1은 미국 자동차 공장으로 보내지고 있다.
또 업체들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부품과 완성차는 중국 내수 시장 전용으로 점차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도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생산을 재고하는 계기가 됐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해 서방 자동차 업체들은 현지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매각했다.
캐니스 포드 이사는 현재 미중 관계가 과거 보다 더 악화되는 등 새로운 세계에 직면해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동차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의도와 달리 중국 의존 탈피가 쉽지 않고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완성차 업체들이 좀처럼 부품 공급 업체를 교체하지 않는다는 점과 탈중국에 따른 비용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캐나다 은행 RBC의 자동차 산업 애널리스트 톰 나랴얀은 “모든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이나 유럽 부품 공급업체에 의존하게 된다면 공급량이 제한되면서 부품 가격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업체들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EV) 생산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비용 상승에 EV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고 이로인해 중산층이 외면할 수 있다고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적했다.
하지만 타바레스는 중국이 부품을 제조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아니며 최고도 아니라며 앞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나 북아프리카, 인도, 멕시코 등 대안은 많다고 밝혔다.
FT는 앞으로 자동차 업체들에게 제조비가 더 이상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튼튼한 공급망에 더 초점을 맞추면서 공급선을 더 까다롭게 선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1년 이상 중국 부품 공장을 해외로 이전해왔으며 미국이나 유럽 완성차 업체에 비해 중국 공급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 업체들도 일부 부품을 일본업체에서 조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독일 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는 중국 부품 의존 줄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독일 업체들은 중국 완성차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손을 떼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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