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尹과 신뢰관계" 김기현 "尹-이준석 화해 주선" 안철수 "인수위원장"…윤심 마케팅(종합)

기사내용 요약
권성동 "尹정부 성공시켜야 할 책임…尹과 신뢰관계 있다"
김기현, 尹·이준석 화해 역할…"자기 정치 없이 공정 관리"
안철수 "尹 당선인 인수위원장…총선은 딩대표끼리 비교"
윤상현 "윤핵관·비윤핵관 하나돼야…수도권 승리 견인차"
황교안 통진당 해산시킨 사람…북한에서 제일 많이 공격"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강원 원주웨딩타운에서 열린 '원주갑 당원협의회 당원교육'에 참석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권성동 의원실 제공) 2022.1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8일 강원도에 대거 출동했다. 특히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로 윤심을 부각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과 강원도가 지역구인 친윤 핵심 권성동 의원이 당원들에게 윤심몰이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당권주자인 김기현, 권성동, 윤상현, 안철수 의원은 모두 이날 원주와 횡성에서 각각 열리는 원주갑, 홍천·횡성·영월·평창 당협위원회의 당원 연수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당대회 일정이 정해진 뒤 처음 열리는 당원 행사라 더욱 의미가 있다.

강원도는 윤 대통령에게도 연고가 있는 지역이다. 대선 당시에도 강릉 출신의 모친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했다. 당권주자들은 윤 대통령과 친분과 신뢰를 각자 내세웠다. 다만 범친윤계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과 윤상현 의원은 각각 중도 확장성과 수도권 경쟁력도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저는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할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 왜 4선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느냐"며 "원희룡, 홍준표와 친하고 대권 주자들이랑 다 친하다. 그렇지만 윤 대통령을 선택한 건 윤 대통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원들이 주저할 때 제일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났고 우리 집에 모여서 회의를 해서 캠프가 출범했다"며 "대선 캠프 다 꾸리고 심부름했다. 만약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정치인 권성동도 실패한 인생"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차기 당 대표는 누가 되어야 하느냐. 대통령과 소통이 가장 잘 되는 사람, 대통령께 진짜 속마음을 서로 터놓고 얘기하는 사람, 그리고 국민과 당원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양자간 신뢰 관계가 있어야 한다. 서로 믿어야 한다. 결국 이런 사람 당 대표가 돼서 당정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해서 윤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게 총선 승리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이상한 사람들이 자꾸 대통령을 공격하고 그런 사람들이 대표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당이 망하는 것"이라며 "인물을 잘 내세워야 한다. 자기 정치 없이 공정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에 대선 나가보겠다 그래 되기 시작하면 자기 사람 나중에 넣으려고 할 것 아니냐"며 "자기 정치하는 게 아니라 정당을 위한 공동체 정치. 쉽게 말하면 선공후사를 해야 한다. 자기는 죽여도 대통령을 살리고 당을 살리는 모습. 그림자처럼 뒷바라지 하는 모습. 그래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당 지도부가 구성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 대선 기간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대표간 화해를 주선했다고 자평한 뒤 "정말 어려운 상황 가운데 아무것도 없는 103석 밖에 없는 의석 갖고 대통령 선거 이긴 거 후보가 정말 훌륭한 것"이라면서도 "우리 당이 똘똘 힘을 합치는데 김기현이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국정 전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윤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 선거는 후보끼리 비교한다. 그런데 총선은 당대표끼리 비교한다"며 "그런데 민주당 대표보다 우리 당 대표가 더 변화를 상징하면 우리가 더 표를 많이 가져올 수 있다"고 본인의 혁신 이미지와 중도 소구력도 내세웠다.

안 의원은 " 중도표, 2030표는 당 소속이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더 유능한가. 누가 더 도덕적인가. 누가 더 헌신적인가(를 기준으로 투표한다)"고 경쟁력을 과시했다. 이어 "당대표가 된 사람이 신세 진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꽂아 넣어야 하는데 수도권은 아니다"며 "워낙 박빙이라 그 지역에 안 사는 자기 친구 집어넣었다가는 바로 떨어진다"고도 했다.

윤상현 의원은 "윤핵관, 비윤핵관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 누구 배제하고 내쫓으면 어떻게 되느냐"며 "속된 말로 출당해서 다른 당 한번 차려봐. 수도권 신당 나오면 우리 손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텃밭 정치하시는 분들은 수도권에서 낙선해보고 탈락해보고 무소속으로 연거푸 살아오는 절박함, 절실함이 없다"며 "그래서 뺄셈 정치를 자꾸 하려고 한다. 또 맨날 딸랑하는 정치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다같이 가자. 당원이 싫어하는 분도 같이 가야 한다"며 "누구 배제하고 징계하고 내쫓고 탈당해서 새 정당을 차리면 수도권 500표, 100표 싸움에서 우리가 지게 된다"고도 말했다. 이어 "총선 승리는 수도권 승리다. 수도권 승리 견인차 윤상현을 기억해달라"고 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자유 민주주의 정권을 지키지 않으면 '문재인 2'가 된다. 안 된다"며 "목숨 걸고 우리 아들 딸 위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합진보당 해산시킨 사람이 아니냐. 북한에서 제일 많이 공격 받고 있는 게 황교안"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원주갑 당원 연수 참석 후 춘천으로 이동해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또 춘천·철원·화천·양구을 당협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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