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아들 전쟁터 보낸 어머니들도 "현명한 푸틴, 잘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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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총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지만, 러시아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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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시아 국민 여론 조사, 70%가 러시아군 활동 지지
NYT "서방 기대와 달리, 지도부에 대한 분노 급증 안해"
수시로 젊은이 동원되는 서부 랴잔 여론도 다르지 않아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현명한 푸틴, 여전히 잘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이 총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지만, 러시아 국민 상당수는 여전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이달 독립 여론조사기관 레바다센터가 러시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0%가 러시아군의 활동에 대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4%는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러시아 병사들의 어머니들이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된 지 10개월째로 접어드는 지금, 푸틴에 정책 변경을 요구할 정도로 러시아 내 조직화된 정치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NYT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공격지이자 젊은 남성들이 정기적으로 징집되는 러시아 서부 라쟌 지역의 여론도 다르지 않다.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불과 약 482㎞ 떨어진 러시아 정예 공수부대 본거지로, 5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지난 5일 이곳 비행장에는 우크라이나의 드론이 날아들어 최소 3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5명이 다치기도 했다.
일부 군인은 이 지역 묘지에 묻혀있다.
NYT가 랴잔의 한 공동묘지에서 만난 중년 여성 나탈리아는 전쟁 초기 외아들을 잃었다. 25살 아들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호스토멜 비행장 점령을 위해 진군하다 전사했고, 그의 유해는 26살 생일을 앞두고 이곳에 도착했다.
그는 손실 최소화를 위해 우크라이나 침공이 "더 잘 계획됐어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분노는 표하지 않았다.
마리나 N. 도로니나도 푸틴의 군사적 결정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그의 아들 바딤(27)도 지난 9월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으로 소집됐다.
그는 아들이 전쟁에 동원된 것에 대해 화나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입영 연기를 허가하지 않은 동원 시스템에 대해서는 화가 난다고 밝혔다. 그는 메신저앱인 '왓츠앱'(WhatsApp)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아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군복을 입은 아들 사진을 보면 뿌듯하다고 했다.
도로니나는 "우리 대통령은 상당히 현명하고 그는 여전히 잘 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라쟌 지역 근방의 디아길레보에 사는 발렌티나 페트로브나(70) 역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젊은 군인들이 가능한 한 빨리 승리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NYT는 "모스크바에서 멀지 않은 랴잔은 수시로 젊은이들을 보내 싸우게 하고 일부는 현재 묘지에 묻혀있지만 러시아 지도부에 대한 (랴잔 지역에서의) 분노는 급증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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