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김현 “이성민, 산 같은 에너지…송중기는 역시 베테랑”[EN:인터뷰]

김명미 2022. 12. 28. 15: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명미 기자]

배우 김현이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송중기, 이성민과 호흡한 소감을 털어놨다.

김현은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연출 정대윤 김상호, 극본 김태희 장은재, 제작 SLL 래몽래인 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에서 포근하지만 냉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순양의 안주인 이필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12월 25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드라마.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26.948%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부드럽고 선한 모습과 냉철한 포스를 지닌 이필옥의 극과 극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특히 극 후반 이필옥이 진양철(이성민 분) 진도준(송중기 분) 살인교사 사건의 진범이라는 반전을 통해 소름을 유발했다.

김현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주변 반응이 어떻냐"는 물음에 "친한 배우 언니가 전화를 걸더니 울더라. '네가 여기까지 오는 데에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라면서 '그런 것들이 밀려와서 방송을 보며 눈물이 많이 났다'고 하는데 그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며 "저는 웃으려고 했는데 울컥했다. 참아내는 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당연히 관심받는 게 좋고 연연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저는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들뜨지 않았다"며 "저랑 같이 했던 동료들은 저를 통해 뿌듯하게 생각하니까 부담도 되고 감사하더라"고 말했다.

송중기, 이성민과 함께 호흡한 소감도 밝혔다. 김현은 "이 역할이 제가 매체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 가운데 큰 역할이었다. 뒤에 반전을 주는 역할이었지 않나. 송중기 배우랑 붙는 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송중기라는 사람은 그야말로 베테랑 아닌가. 저는 방송 쪽에서 베테랑은 아니다. 그렇다 보니 감독님한테 내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괜히 나 때문에 카메라 바꾸면 민폐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디어가 있어도 적극적으로 얘기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송중기 씨가 굉장히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상대 배우가 부드럽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 낙관을 통해 이필옥이 범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신이 있지 않나. 대본에는 '진도준이 트럭 번호 적힌 종이를 뒤집으면 낙관이 보이고 이필옥이 놀란다' 정도로 적혀 있다. 그런데 송중기 씨가 '선배님. 이걸 낚아채면 어떻겠어요?'라고 묻더라. 나도 뭔가를 하고 싶은데 이야기는 못 하겠고, 그게 뭔지는 모르겠고. 그런데 그걸 딱 짚어주더라. 아주 수월하게 오케이가 나와서 고마웠고, 전체를 보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부부로 호흡한 이성민에 대해서는 "선배님 에너지가 너무 좋다. 선배님이랑은 지난 2014년에 '방황하는 칼날'이라는 영화를 같이 찍었다. 저는 잠깐 나왔고, 선배님이 형사 역할이었다. 저는 딱 한 신 나왔는데, 첫날 대본 리딩 갔을 때 선배님께 '저 선배님과 '방황하는 칼날' 같이 했었다'고 말씀드렸더니 '기억난다. 인상 깊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주셔서 되게 감사했고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이 사고 후 '왜 날 죽이려고 했냐'고 말하고, 제가 '용서해달라'며 대성통곡을 하는 신에서 정말 감사했던 일이 있었다. 그 신이 저한테는 정말 중요했기 때문에 많이 연습을 했다. 연습할 때는 잘 나왔는데, 현장에서는 잘 안 나왔다"며 "원래 바스트를 찍을 때 상대 배우는 카메라로 찍지 않는다. 대신 상대 배우는 그걸 열심히 받쳐주는데, 선배님이 저를 보는 에너지가 커다란 산 같더라. 제가 선배님한테 '선배님. 저 안 보시면 안 돼요?'라고 요청했더니 '오케이'라고 하시면서 시선을 약간 밑으로 내리셨다"고 회상했다.

또 김현은 "물론 카메라가 나를 찍는 상황이었으니 그런 요구를 할 수 있지만, 약간 예의 없게 보일 수 있었다. 나중에 쫑파티 때 제가 우스갯소리로 '제가 그랬었잖아요'라고 말했더니 선배님이 웃어주셨다. 그때 정말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사진=JTBC 캡처/판타지오 제공)

뉴스엔 김명미 mms2@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