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방문 日여당 간부 면담…日안보 문서 평가

김예진 기자 2022. 12. 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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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28일 일본 집권 자민당 간부를 만나 일본의 안보 관련 문서 개정이 역내 평화 유지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코 참의원 간사장은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를 위해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한 점, 미국에서도 대만 지원 강화를 담은 국방권한법이 통과된 점 등을 거론했다.

안보 관련 3문서 개정 후 일본 여당 간부의 대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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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차이잉원 "日, 방위력 향상해 평화 유지 결의"
中 염두 "대만과 일본, 공통 역내 도전에 직면"

[타이페이=AP/뉴시스]지난 27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타이페이에서 군 의무복무 기간 연장을 발표하고 있다. 현행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됐다. 2022.12.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28일 일본 집권 자민당 간부를 만나 일본의 안보 관련 문서 개정이 역내 평화 유지 결의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28일 산케이 신문, 지지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일본 자민당의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참의원(상원) 간사장과 회담했다.

양 측은 중국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대만 해협 문제를 둘러싸고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

세코 참의원 간사장은 일본 정부가 방위력 강화를 위해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3문서를 개정한 점, 미국에서도 대만 지원 강화를 담은 국방권한법이 통과된 점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 지역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시도하려는 자에 대해 명확하고 강력한 억지가 작용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이 지난 27일 군 의무 복무기간을 연장하는 등 자위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 데 대해 "대만이 자신의 나라는 스스로 지키겠다는 결의와 행동을 명확히 나타낸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차이 총통은 일본의 안보 3문서에 대해 "일본은 대폭 방위력을 향상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만은 일본, 미국, 유럽연합(EU) 등의 이념이 가까운 국가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 번영과 발전을 창출하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력 강화를 근거로 "대만과 일본은 공통의 지역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세코 참의원 간사장은 차이 총통이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지원을 요구한 데 대해 "대만의 가입에 대한 열의를 우리도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 "(CPTPP를 주도한) 일본의 경험, 지식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지지할 입장을 보였다.

일본은 지난 16일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 능력 등을 담아 안보 관련 3문서를 개정했다.

안보 관련 3문서 개정 후 일본 여당 간부의 대만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코 참의원 간사장은 자민당 참의원 의원 약 10명과 함께 대만을 방문했다.

앞서 지난 10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정조회장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 총통과 면담한 바 있다. 자민당의 고위 간부인 간사장, 정조회장, 총무회장 등 '간부 3역' 중 한 사람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었다.

일본 여당 간부의 대만 방문이 잇따르면서 중국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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