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 이상 입주만 18곳… 공급폭탄 예정된 인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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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인천 부동산 시장에 공급이 쏟아진다.
4만가구가 넘는 입주물량 폭탄이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분양 예정물량도 1만가구가 넘는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내년 입주물량 중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입주하는 인천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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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물량 폭탄 수준, 매매가격도 끌어내릴 것”
“공급에 장사 없다”
내년 인천 부동산 시장에 공급이 쏟아진다. 4만가구가 넘는 입주물량 폭탄이 예정돼 있을 뿐 아니라 분양 예정물량도 1만가구가 넘는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내년 입주물량 중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셋값 하락은 매매가 하락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미 인천 부동산 시장이 급랭한 가운데 공급 물량이 쏟아지는만큼 다른 지역보다도 내년 반등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입주하는 인천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8곳이다. 올해 12월까지 포함하면 20개 단지로, 부평 SK뷰 해모로 1559가구와 포레나루원시티 1128가구 등 두개 단지가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내년 1월엔 서구 루원시티2차SK리더스뷰 1789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매월 1000가구 이상 단지 입주가 기다리고 있다. 특히 2000가구 이상 단지도 6곳이나 된다. 부평구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가 5050가구,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는 1단지와 2단지를 합쳐 4805가구나 된다. 줄줄이 ‘입주 폭탄’이 예고된 셈이다.
문제는 입주물량 뿐 아니라 분양물량도 많다는 점이다. 민간분양과 민간임대를 합친 민영아파트 분양계획을 살펴보면 인천에는 1만8380가구가 예정돼 있다. 경기(7만521가구)와 서울(2만7781가구)에 비하면 적지만 대구(1만5435가구)나 경남(1만4656가구) 등 다른 지역들과 비교하면 많은 숫자다.
인천은 올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할 것 없이 모두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주까지 인천 아파트 가격은 10.76% 하락했다. 세종(-15.31%)과 대구(-11.14%)에 이어 세번째로 큰 낙폭이다. 전세가격 역시 13.11% 내렸는데, 마찬가지로 세종(-18.38%)과 대구(-13.39%)에 이어 세번째로 큰 폭이다.
전세가격 하락은 올해 4만2515가구가 입주한 영향이 크다. 내년에는 그보다 더 많은 4만4984가구가 입주한다. 내년 입주물량은 23년만 최대 규모다. 1000가구 이상 아파트 입주가 3만4016가구로, 전체 75.6%를 차지한다. 2024년(2만2000가구)과 2025년(2만1000가구)에도 입주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다. 전문가들이 전세가격 하락이 예정된 수순이라고 보는 이유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입주물량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전세가격”이라면서 “금리 부담으로 전세수요가 둔화한 가운데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 위주로 전셋값이 큰 폭으로 내리면서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 문제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렇게 입주물량 폭탄급으로 떨어진다면 전세가격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끌어내리는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 임 팀장은 “시장 자체가 가뜩이나 위축돼 있는데 신규주택이 입주하면 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면서 “새 아파트 매매가격도 조정될 수 있고, 이런 현상이 주변을 자극해 지역 시세 전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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