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1강' 리그 지배하는 우리은행...딱히 보이지 않는 '대항마' [SS 포커스]

김동영 2022. 12. 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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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전반기를 마쳤다.

딱 1경기 졌다.

우리은행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6승 1패, 승률 0.941을 찍었다.

2위 삼성생명에 5경기 앞선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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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김단비(가운데)가 26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전에서 수비를 뚫고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전반기를 마쳤다. 딱 1경기 졌다. 적수도 없고, 약점도 보이지 않는 수준. 뚜렷한 대항마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2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그리고 박지수(24)가 돌아온 청주 KB스타즈가 플레이오프 판도를 흔들 수 있다.

우리은행은 전반기 17경기에서 16승 1패, 승률 0.941을 찍었다. 역대 최고 승률이 0.943(2016~2017시즌 우리은행)에 근접했다. 역대급 행진을 하고 있다.

멤버가 좋다. 박혜진, 김정은, 최이샘, 박지현에 리그 최고로 꼽히는 포워드 김단비까지 데려왔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지금 멤버에 박지수가 들어가면 그냥 국가대표팀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록이 보여준다. 김단비가 18.4점 8.9리바운드 6.9어시스트 1.5스틸 1.4블록을 만들고 있다. 리그 블록 1위. 트리플 더블도 벌써 3번이나 작성했다. 위성우 감독은 “김단비가 오면서 다른 선수들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상대가 막을 선수가 하나 늘어난 것 아닌가”고 짚었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18일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BNK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박혜진도 13.6점 6.2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중이다. ‘에이스’다운 모습이다. 박지현이 14.5점 7.8리바운드 4.9어시스트를, 최이샘이 9.6점 5.5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올렸다. 베테랑 김정은도 7.0점 4.2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만든다.

나윤정, 고아라 등 백업도 준수하다. 한창 페이스가 괜찮았던 김은선이 갑작스럽게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기는 했으나 우리은행에 치명적인 타격은 아니다. 그만큼 전력이 탄탄하다.

베테랑들이 많다 보니 알아서 잘 움직인다. 많은 훈련을 하지 않아도 선수들끼리 조직력을 맞추는 모습. 영건 박지현 또한 언니들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다. 국가대표 가드다운 모습이 나온다. 다른 팀들은 입을 모아 “우리은행이 너무 강하다”고 한다.

시즌 초반만 해도 삼성생명-BNK와 함께 ‘3강’이라 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확 벌어졌다. 2위 삼성생명에 5경기 앞선 1위다. 오히려 삼성생명과 BNK의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삼성생명은 BNK에 0.5경기 앞선 상태다. 엎치락뒤치락할 가능성이 높다.
KB스타즈 박지수가 2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전에서 골밑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제공 | WKBL
삼성생명은 초대형 악재를 떠안았다. 키아나 스미스와 이주연이 무릎에 탈이 나면서 시즌아웃 됐다. 둘이 합쳐서 평균 17.5점 8.4리바운드 6.8어시스트가 빠졌다. 전력을 비교전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BNK에게는 기회라면 기회다. 2위 쟁탈전이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

4위 신한은행은 5위 KB에 4경기 앞서고 있다. 김소니아, 김진영 등 주축 선수들이 힘을 내고, 빅맨 김태연이 성장중이다. 방심은 금물이다. KB도 박지수라는 거물이 돌아왔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점점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25일 신한은행과 경기에서는 36분55초를 뛰며 30점 8리바운드를 폭발시켰다. 4경기 평균 13.3점 4.8리바운드. 몸 상태가 더 올라온다고 봤을 때 후반기를 뒤흔들 수 있는 팀이 KB다.

시즌 1승 15패로 좋지 않은 하나원큐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경기력 자체는 좋아진 것이 보이는데, 실적이 안 나온다. 봄 농구 진출이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고 봤을 때, 차기 시즌 더 좋아지기 위한 과정을 밟는 것이 먼저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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