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100억 넘는 ‘토끼띠 주식부자’ 60명…2위 정몽준, 1위는?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2. 12.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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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 회장 2.4조원어치 보유
토끼띠 최고 주식 부호는 1963년생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상장사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토끼띠 주주가 주요 기업 오너가 등을 포함해 60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등의 주식 평가 가치가 2조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23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토끼띠 주주는 60명으로, 출생년도 별로 보면 1963년생이 38명(63.3%)으로 최다였다. 이어 1975년생(13명), 1951년생(7명), 1939년생(2명) 순이었다. MZ세대에 속하는 1987년생 중에서는 100억원대 주식부자인 토끼띠 주주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경배 회장은 주식평가액이 2조 3836억원으로 토끼띠 주주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종목에서만 1조 5077억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경배 회장처럼 조 단위로 주식재산이 많은 토끼띠 주주에는 HD현대그룹 총수인 아산재단 정몽준 이사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 이사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 3594억원으로 평가됐다. 정 이사장은 HD현대 주식을 2101만 1330주를 보유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1조원 사이에 해당하는 토끼띠 주주는 모두 9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1963년생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3년생 중에는 한국투자금융그룹 김남구 회장(6643억원)을 비롯해 DN오토모티브 김상헌 부회장(2216억원),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1447억원), APS홀딩스 정기로 대표이사(1424억원)가 포함됐다. 이 중 김남구 회장은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김상헌 부회장은 부산의 대표 향토기업 중 한 곳인 동아타이어공업을 창업한 김만수 회장의 아들이다. 이효근 대표이사는 비오너 중에서는 토끼띠 최고 주식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체로 알려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CEO를 맡고 있다.

1951년생 중에서는 LX그룹 구본준 회장(4012억원), 교촌그룹 권원강 회장(1669억원), 월덱스 배종식 대표이사(1048억원)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구본준 회장은 LX홀딩스와 ㈜LG 두 곳에서 주식을 보유 중이고, 권원강 회장은 교촌에프앤비 지분을 갖고 있다.

1939년생에는 넥센그룹 강병중 회장(1484억원)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 회장은 넥센타이어와 넥센 두 곳의 주식을 보유중인데, 두 회사에서 등기임원도 함께 맡고 있다. 1975년생 중에서는 DB그룹 김남호 회장(4631억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은 DB그룹 김준기 창업회장의 장남이다.

토끼띠 주주중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중에는 1975년생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274억원)와 에스와이 김옥주 대표이사(107억원)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에 파악된 토끼띠 주요 주주 및 CEO 등은 1~2월생 구분없이 금융감독원 공시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는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요 주주와 주요 오너가 등을 포함해 조사했다. 주식평가액은 각 종목 보유 주식(보통주 및 우선주 포함) 수에 이달 23일 종가를 곱해 해당 금액을 산출했다. 1000대 기업 대표이사 현황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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