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회의 중 격노한 尹..."그동안 뭘 한거냐"
북한 무인기가 영공을 침범한 이튿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무인기 침범과 우리 군 격추 실패 등을 점검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김 실장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회의 도중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 중간보고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취지로 이 장관을 향해 격노를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군의 기강 해이와 훈련 부족을 지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무인기 침범 당일 군사 대응을 최우선으로 하느라, 국가안전보장회의 NSC가 열리지는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윤 대통령이 초기 대응을 위한, 상응 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무인기 한 대가 내려왔을 때, 우리는 2대, 3대 올려보낼 수 있게 하라, 필요하면 격추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는 내용의 첫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다만, 격추하지 못한 데 대해선, 무인기가 너무 작아 시스템에 잡히지 않았고, 대민 피해도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만큼 정교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한 건데, 지난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드론부대 설치를 전면 내세운 것도 이런 이유라고 덧붙였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27일) : 드론부대 설치를 최대한 앞당기겠습니다. 그리고 최첨단으로 드론을 스텔스화해서 감시 정찰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도발 이유에 대해 전략적 승리를 장담하기 힘든 북한이 남남갈등을 극대화하면서, 추후 전략적 선택지를 모색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뒤집어 생각하면 북한이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도와주고 있는 셈이라며 이 부분은 중국에도 뼈아픈 부분이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김현미
영상편집 : 한경희
그래픽 : 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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