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의 작품 `EDX마켓` 내달 정식 출범

신하연 2022. 12. 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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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에서 만든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내달 정식 출범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 11월 파산하며 '바이낸스' 독주 체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견제구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초대형 금융기관인 찰스 슈왑, 시타델, 피델리티, 패러다임,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자산거래소 EDX마켓(EDXM)이 시범운영을 거쳐 내달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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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피델리티 등 출자
암호화폐 거래소 새강자 기대
연합뉴스 제공.

뉴욕 월가에서 만든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가 내달 정식 출범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가상자산 거래소였던 FTX가 지난 11월 파산하며 '바이낸스' 독주 체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견제구를 날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초대형 금융기관인 찰스 슈왑, 시타델, 피델리티, 패러다임,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공동 설립한 디지털자산거래소 EDX마켓(EDXM)이 시범운영을 거쳐 내달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진 가운데 정부 규제를 준수하는 EDXM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출범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9월까지만 해도 기존 강자인 바이낸스와 FTX가 모두 건재했지만, 지난 11월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결국 파산한 FTX에 이어 글로벌 1위 거래소 바이낸스까지 자금세탁 혐의 등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상태다. 대부분의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준비금 등 기본적인 재무상태도 증명하지 않는다는 점과 비교하면 EDXM은 대규모 투자은행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유동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 필요성이 대두되며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암호화폐 규제 허들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초대형 투자은행의 정치적 네트워크와 기존 증시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여타 거래소에 비해 규제가 엄격하다 보니 제한된 종류의 암호화폐만 거래가 가능할 가능성이 크고 가입절차도 복잡할 수 있다.

일각에선 미국 월가의 EDXM 출범을 위해 바이낸스와 FTX 등 대형 거래소를 일부러 무너뜨리는 것 아니냐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EDXM 디지털 자산의 보관 및 지갑 인프라 등 수탁 업무를 맡은 기업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팍소스(Paxos)다. 팍소스 역시 뉴욕 금융서비스국의 규제를 받는 라이선스를 갖추고 있으며, 모든 고객자산을 완전히 분리된 미국 계정의 파산 원격 신탁에 보유하고 있다.

또 EDXM에 기술력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멤버스증권거래소(MEMX)는 앞서 지난 2020년 찰스슈왑과 시타델증권, 골드만삭스, 버츄파이낸셜 등 월가 초대형 금융사들에 1억3500만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해 출범했던 증권거래소다. 기존 뉴욕증권거래소나 나스닥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성장하고 있다.

전 시타델증권 임원이자 EDXM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자밀 나자랄리는 "EDXM 거래소는 높은 수준의 법규 준수와 보안으로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하연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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