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만한 증가세’ 7차 유행···중국 확진자 급증엔 “30일 논의 후 대책 발표”
코로나19 확진자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위중증·사망자 수는 비교적 크게 늘고 있다. BA.2.75의 세부계통 변이인 BN.1의 검출률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정부는 최근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입국자에 대해 추가 방역대책을 마련해 오는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7517명으로 1주 전(21일·8만8160명)보다 643명 적다. 12월 3주(12월18~24일) 신규 확진자는 47만1250명으로 하루 평균 6만7321명 수준이다. 전주 대비 3.5%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4로 10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했다.
완만하게 증가하는 확진자에 비해 위중증·사망자는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날 재원 위중증 환자는 587명으로 11일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69명 나왔다. 지난주 하루 평균 재원 위중증 환자 수는 628명으로 전주 대비 13.8% 증가했고, 하루 평균 사망자는 56명으로 전주 대비 20.7% 늘었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9주 연속 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중간’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는 늘고 있지만 병상 가동률이 30~4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12월 2주(12월11~17일)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11%로 전주(15.87%)보다 1.24%포인트 올랐다. 지난 18일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2706만3307명 중 재감염 추정사례는 96만975명(3.53%)이다. BA.2.75의 세부계통 변이인 BN.1의 검출률은 계속 상승세다. 12월 3주 BN.1의 국내 검출률은 24.4%로 전주(20.6%)보다 3.8%포인트 올랐다. 반면 우세종인 BA.5 변이 검출률은 전주보다 5.9%포인트 줄어 46.1%를 기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중 신규 제품인 ‘조코바’ 국내 도입을 검토했으나 필요성이 낮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외의 긴급 사용승인 사례와 후속 임상결과, 구매·활용 상황 등을 계속 지켜보기로 했다.
‘확진자 급증’ 중국 입국자 방역대책 오는 30일 발표
정부는 최근 방역 완화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상황과 관련해 강화된 방역대책을 오는 30일 발표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중국에서 입국 규제 완화가 예고돼 있는 상황이어서 그 영향에 대해 정부 안에서 다각도로 평가하고 있다”며 “관련 대책 검토를 마치고 이번주 금요일(30일)에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안건 상정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16일 중국을 인천공항 타깃 검역 국가로 지정했다.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하는 중국 입국자의 발열 기준을 기존 37.5도에서 37.3도로 낮추고, 유증상자의 동행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변이 모니터링을 위해 중국발 유입 확진자에 대해선 전수 유전자 분석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중국 입국자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