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가수와 한의사 딸이 사할린 귀국동포 돕는 까닭은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델가수 신광우씨와 한의사인 딸이 사할린에서 귀국한 사할린 한인 1세 노인들을 찾아 어르신돕기 활동을 펼쳤다.
신광우(75)씨와 신씨의 딸 신민이(39)씨는 크리스마스 날인 지난 25일 경북 고령군 쌍림면에 있는 대창양로원을 찾았다.
신광우씨 부녀는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신민이씨가 2박3일 동안 정성들여 달인 쌍화탕 360포(2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신씨의 딸 신민이씨는 대구 서구에서 로미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의사다.
대창양로원에는 1994년 사할린 동포 45명이 영구 귀국해 지내고 있는 곳이다. 해마다 연로한 분들이 세상을 떠나 지금은 6명의 귀국동포가 생존해 있다. 또 나머지 일반 노인 등을 포함해 46명의 노인들이 여생을 함께 보내고 있다.
신광우씨 부녀가 함께 대창양로원을 찾은 것은 올해로 3번째다.
신광우씨는 30여 년 전부터 매년 대창양로원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쳐왔다. 그러다 신씨가 건강상의 문제로 더 이상 자선공연을 이어가지 못하자 3년전부터 딸 신민이씨가 직접 쌍화탕을 달여 참여한 것이다. 이번 방문에도 역시 코로나의 영향과 신광우씨의 건강 탓에 위문공연은 보류됐다.
신민이씨는 “쌍화탕은 기혈을 보(補)해 주어 면역력 증진에 효과가 있는 대표적인 처방으로 알려져 있고 추운 겨울 어르신들의 건강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창양로원에 계신 모든 어르신들이 백세를 넘어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쌍화탕을 달여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신월식 대창양로원 원장은 “코로나로 몸과 마음이 지친 어르신들의 기력 회복에 쌍화탕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매년 잊지 않고 대창양로원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어르신들께 큰 위안과 힘이 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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