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불맛 입힌 햄 '그릴리' 500억 브랜드 만든다

박미주 기자 2022. 12. 2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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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가 직화햄 브랜드 '그릴리'를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28일 밝혔다.

그릴리는 동원F&B가 지난 3월 직화햄 제품군을 통합해 선보인 브랜드다.

동원F&B 관계자는 "냉장햄은 밥 반찬뿐 아니라 간식이나 안주 등으로 용도가 확장되고 있고 양질의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그릴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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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릴리 제품/사진= 동원F&B

동원F&B가 직화햄 브랜드 '그릴리'를 연매출 5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28일 밝혔다.

그릴리는 동원F&B가 지난 3월 직화햄 제품군을 통합해 선보인 브랜드다. 동원F&B는 2016년 오븐과 그릴 설비를 도입해 불에 구운 고기의 맛을 구현한 제품들로 직화햄이라는 냉장햄 시장을 창출했다. 이후 직화 후랑크 소시지, 사각햄, 닭가슴살에 이어 미트볼 제품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그릴리를 5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소비자들에 건강한 단백질을 공급한다는 목표다.

그릴리는 저온 숙성한 돼지고기 또는 닭고기를 250℃~300℃ 오븐과 500℃ 직화그릴에 두 번 구워 불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고온의 오븐에서 구워낸 햄을 직화그릴에서 한 번 더 굽는 방식이다. 불맛을 내는 첨가물이나 보존료, 산화방지제, 색소 등 합성 첨가물은 넣지 않는다.

'그릴리 극한직화 후랑크'는 두툼한 크기의 후랑크 소시지로 오리지널, 치즈, 청양고추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그릴리 황금 닭가슴살'은 닭가슴살을 12시간 저온 숙성시켜 식감이 부드럽고 250℃ 오븐과 500℃ 그릴에 두 번 구워 풍미가 가득하다는 설명이다. 한 팩에 단백질 함량은 22g으로 계란 약 4개 단백질 분량이다. '그릴리 황금치킨 후랑크'는 소시지 모양으로 만든 닭가슴살을 꼬치에 끼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70g 중량에 12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그릴리 골든 베이컨'은 12시간 저온 숙성시킨 돼지 앞다리살을 오븐과 직화그릴에 두 번 구워 얇게 썰어낸 베이컨 제품이다.

동원F&B 관계자는 "냉장햄은 밥 반찬뿐 아니라 간식이나 안주 등으로 용도가 확장되고 있고 양질의 단백질 식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다양한 신제품과 마케팅 활동으로 그릴리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냉장햄 시장은 1960~70년대 값싼 어육, 돈지방, 전분 등으로 만든 1세대 '분홍 소세지'를 시작으로 도시락이나 밥 반찬으로 사용되던 사각햄, 라운드햄, 비엔나 등 2세대 냉장햄을 거쳐 합성 첨가물 등을 넣지 않은 3세대 무첨가 냉장햄 등으로 맛과 형태가 변화했다. 불맛을 입힌 직화햄은 4세대 냉장햄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냉장햄 시장은 약 8000억원 규모로 수년간 정체된 가운데 약 600억원 규모의 직화햄 시장은 2024년 약 1000억원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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