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F 듀얼 스팀 동접자 '10배' 상승

1.09패치로 찾은 회복세…“분위기 좋을 때 신규 캐릭터로 노 젓자”

"밸런스는 아직 막장이지만 재미는 살아났다"

넥슨의 격투 게임 'DNF 듀얼'이 지난 22일 선보였던 대규모 밸런스 조정 패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용자가 10배 이상 늘었고 긍정적 유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00% 만족은 아니라도 수개월 만에 선보인 밸런스 패치가 게임 플레이에 활력을 불어넣은 분위기다.

넥슨은 1.09패치로 DNF 듀얼 전체 캐릭터를 조정했다. 100개 이상 항목 강화, 모든 캐릭터 체력 및 가드 게이지 증가, 각성 효과 재정립, 회피 이동과 가드 캔슬 편의성 강화가 주 내용이다.

격투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 '아빠킹'은 패치 이후 DNF 듀얼 대회 'DNF 듀얼 크래시 21회'를 개최했다. 경기에선 전체 캐릭터가 이전보다 한층 부드러워진 연계를 보였다. 조화롭지 못한 프레임도 개선되어 시청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대회를 시청한 후 기자도 오랜만에 즐겨봤다. 캐릭터는 런처로 골랐다. 런처는 이번 패치로 강해졌다는 의견이 대세다. 화염 방사기 이후 레이저 라이플을 곧바로 연계할 수 있어 상대를 벽으로 빠르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

벽에 몰았다면 런처의 쇼타임이다. X-1 익스크루더, 슈타이어 대전차포, 화염 방사기, 레이저 라이플, 양자 폭탄 등을 타이밍 맞춰 난사하니까 상대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물론 기자처럼 초보자들에게만 통하는 방식이다. 고인물과 매칭되니까 압박에서 쉽게 벗어났다. 그래도 예전보다 할 만해졌다는 느낌은 확실하게 들었다.

물론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느끼기엔 아직 부족했다. 다만 게임의 액션성은 분명 살아났다. 다음 밸런스 패치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는 기반이 쌓여졌다. 긍정적 분위기는 스팀 플랫폼 동시 접속자 수로 나타났다.

- DNF 듀얼 크래시 21회 [출처: 아빠킹 YUTUBE]

밸런스 패치 전 DNF 듀얼 동시 접속자 수는 고작 30명 안팎이었다. 유명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겐 낯선 수치다. 실제 지인들도 "동시 접속자 30명인 게임이 어디있어?"라며 놀랐다. 밸런스 패치 이후 점점 늘어나더니 어느새 400명 가까이 회복했다.

글로벌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패치가 솔직히 너무 늦었다. 하지만 게임은 나아졌다", "밸런스는 여전히 엉망이야. 그래도 이번 패치로 조금 개선됐으니 다음 패치 빨리 선보이길 바란다", "신규 캐릭터 출시하면 조금 더 살아날듯" 등 지난 11월보다 긍정적 평가가 많았다.

한국 유저 반응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패치 이후 게임은 더 막장이다. 그래도 상성이 극복되고 재밌어졌다", "이미 구매했다면 복귀할 정도는 됐다", "오랜만에 열린 DNF 듀얼 재밌다", "동시 접속자 수도 늘었는데 아빠킹이랑 같이 살아나자", "분위기 좋을 때 블레이드 빨리 출시해"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한편, DNF 듀얼은 2023년 1월 6일까지 50% 할인 행사 중이다. PC 스팀과 플레이스테이션4, 5 플랫폼 모두 원가 5만9800원 다운로드판 패키지를 2만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내년 4월에는 닌텐도 스위치 버전까지 플랫폼을 확장한다.

또한 '블레이드'를 포함해 총 5종의 신규 캐릭터를 선보이는 시즌패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 시즌패스 정식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DNF 듀얼의 신규 캐릭터 추가는 출시 후 처음이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