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투수 세대교체 완성단계, 이제는 야수차례[SS 포커스]
장강훈 2022. 12. 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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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대가 튼튼하면 재건은 금세 할 수 있다.
마운드 세대교체 얼개를 짠 두산이 야수 세대교체 고삐를 당긴다.
두산표 화수분을 이으려면 3~4년 내에 야수진 세대교체를 마무리해야한다.
뼈대가 튼튼할 때 점진적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전력누수 없이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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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뼈대가 튼튼하면 재건은 금세 할 수 있다. 마운드 세대교체 얼개를 짠 두산이 야수 세대교체 고삐를 당긴다.
두산 이승엽 신임감독은 내년 2월 호주 시드니에서 치를 스프링캠프 때 가급적 많은 선수를 데려갈 계획이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를 보지 못했으니 스프링캠프 때 최대한 많은 선수를 직접 보고 싶다. 데이터 등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선수는 직접 봐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인급을 포함해 두산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주자들이 대거 태평양을 종단할 것으로 보인다.
프리에이전트(FA) 권리를 얻어 다른 팀으로 떠난 왕조 주축은 대부분 야수다. 투수 중에는 이용찬(NC) 정도가 이탈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부상이나 노화에 따른 은퇴였다.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할 수밖에 없었는데, 곽빈 김명신 최승용 정철원 등이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한 투수들이다. 불펜 필승조 김지용 김강률(이상 34)이 최선참일 정도로 마운드 세대교체는 어느정도 진행됐다.
문제는 야수다. 오재원이 은퇴했고 김재호의 풀타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허경민(32) 양석환(31)이 30대로 접어들었고, 김재환(34)도 30대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두산표 화수분을 이으려면 3~4년 내에 야수진 세대교체를 마무리해야한다. 뼈대가 튼튼할 때 점진적 세대교체를 단행해야 전력누수 없이 완성할 수 있다. 양의지 김재환 허경민 정수빈이 중심을 잡고 있을 때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의미다.
후보는 많다. 내외야 모두 이미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주전 유격수 도약을 노리는 안재석을 필두로 이유찬 전민재 등이 경합 중이다. 프랜차이즈 내야수 서예일과 기대주 꼬리표를 떼야하는 강승호도 경쟁의 중심에 섰다. 외야도 조수행 김인태 듀오에 양찬열 김대한, 송승환 등이 가세해 비집고갈 틈이 없다.
숫자를 채웠다고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건 아니다. 이 감독 말처럼 선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적재적소에 기용해 성장할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 기회는 선수가 잡는 것이지만, 무대를 제공하는 건 코치진 역량에 달려있다.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은 왕조가 대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한 달. 준비는 그라운드 밖에서 마쳐야 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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