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3년 창단한 국내 첫 국악단체 '청풍승평계', 다큐 제작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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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년 전 창단된 전설 속 국악단체 충북 제천 '청풍승평계'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눈길을 모은다.
제천문화원은 국악 다큐멘터리 '129년 전, 물속에 잠긴 전설 속 국악단체-청풍승평계를 찾아서'를 제천문화원 홈페이지 등에서 온라인 상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129년 전인 1893년 제천 청풍지역에서 창단된 국악단체 청풍승평계의 존재와 국악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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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129년 전 창단된 전설 속 국악단체 충북 제천 '청풍승평계'를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가 제작돼 눈길을 모은다.
제천문화원은 국악 다큐멘터리 '129년 전, 물속에 잠긴 전설 속 국악단체-청풍승평계를 찾아서'를 제천문화원 홈페이지 등에서 온라인 상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다큐멘터리는 129년 전인 1893년 제천 청풍지역에서 창단된 국악단체 청풍승평계의 존재와 국악사적 가치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18개월간 이 단체를 추적, 보도한 손도언(46) 중도일보 기자는 취재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했고, 이런 기록들이 모여 이번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편집 일부를 제외한 기획부터 촬영, 시나리오, 연출 등을 모두 손 기자 홀로 맡았다. 내레이션은 정지성 KBS 전 아나운서가 재능 기부했다.
다큐멘터리는 제천 청풍호 주변 인근 주민들과 이형환 중앙대 부총장, 노재명 국악음반박물관장 등 국악·역사학계, 언론계 인터뷰 등이 담겼다.
특히 청풍승평계(1893년 창단)·속수승평계(1918년 창단) 소속 단원 이태흥(李泰興·1871~1940) 선생의 4대 후손인 이화연(여·67) 선생과 속수승평계 첫 구술증언자인 이장용(89) 선생의 생생한 목소리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된다.
"이 다큐멘터리가 국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손 기자는 "청풍승평계의 매력을 더 알리기 위해 내년에는 전문가들과 함께 스토리텔링을 구상, 영화화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풍 지역 사람들이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만든 예술 단체’란 뜻을 가진 청풍승평계는 1893년 제천 청풍지역에서 창단했다.
이 단체는 현재의 국악관현악단과 비슷한 직급 체계를 갖췄고, 연주된 악기의 종류도 다양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학계 일각에서는 한국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으로 보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학설이 받아들여지면 1965년 창단한 최초의 공식 국악관현악단인 서울시 국악관현악단보다 72년 앞선 국내 첫 국악관현악단이 된다.
그러나 청풍승평계 단원들은 6·25 전쟁 이후 각 지역으로 흩어졌고, 악기와 악보 등은 1983년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가 생기면서 수몰됐다.
지난해 이 단체에 대한 기록이 발견된 뒤 전설 속에만 있던 청풍승평계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월 25일에는 이와 관련된 첫 학술세미나도 열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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