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나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 · 무책임 가려지겠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이 광주를 찾아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재명을 죽인다고 그들의 무능·무책임함이 가려지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광주광역시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검찰독재 야당탄압 규탄연설회'에 참석해 "많은 세월 동안 많은 사람의 피와 목숨으로 만들어진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 편은 있는 죄도 덮고 미운 놈은 없는 죄도 만들어 탈탈 털어 먼지를 만들어서라도 반드시 제거하겠다는 것이 국민이 맡긴 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의 합당한 태도냐"며 "이재명이 죽으면 끝이냐, 또 다른 이재명이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지키지 말고 나라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여러분 스스로를 지키고 우리의 이웃과 가족을 지키자,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마치 고스톱을 쳐서 딴 돈처럼 '내 마음대로 하면 그만이다, 국민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으로 해서야 되겠느냐"며 "지금 '검찰 하나회'를 만드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정유미 기자yum4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