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걱정 덜었다”...금리 떨어져 안도의 한숨
CP·CD금리 동반 하락 기대 커져
14년만에 4%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했다. 기업어음(CP) 금리가 이달 중순부터 연일 내리는 가운데 CD금리 역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단기자금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CD금리(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는 전날(26일)에 비해 5bp(1bp=0.01%P) 하락한 3.98%에 마감했다.
은행의 단기조달금리인 CD금리는 강원도의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보증 채무불이행 사태 직후인 9월말부터 급격히 오른 후 지난달 21일 4%를 넘어섰다. CD금리가 4%를 넘은 건 2008년12월23일 이후 14년만이다. 이후 지난달 24일 4.03% 기록 후 같은 금리가 유지됐던 CD금리가 한달여만에 하락한 셈이다.
CD금리에 앞서 기업 단기자금 조달 창구인 CP금리(A1급 91일물 기준)는 지난 12일부터 연일 내리고 있다. 5.5%대까지 치솟았던 CD금리는 28일 5.2%대까지 하락했다. 27일 CD금리 하락폭이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인 4bp에 달하는데는 같은날 CD금리가 5bp나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단기자금시장의 대표금리인 CD금리와 CP금리가 동반 하락하며 향후 단기자금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CP금리에 앞서 안정세를 보였던 CD금리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CP금리의 하락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9월말에 3%대로 차이가 거의 없었던 CP금리와 CD금리와의 격차는 10월 들어 급격히 벌어지며 11월말 들어 150bp까지 확대됐다. CP금리가 CD금리에 비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들이 시장에서 자금조달하는데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으로 단기자금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는 CP금리와 CD금리의 차이가120bp 수준으로 격차가 줄었다.
한 증권사 투자금융 관계자는 “CD금리는 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금리인데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일단 반가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5%대의 CP금리와 3% 후반대의 CD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금리 수준으로 절대 기준으로 높아 아직 단기자금시장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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