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첫 일정 봉하마을 간 김경수 “조만간 文 전 대통령에 인사”

오경묵 기자 2022. 12. 2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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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돼 복역하다 신년 특별사면에 포함돼 28일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첫 일정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였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와 분향을 했다. 김 전 지사는 너럭바위 앞에서 두 번 큰 절을 올렸고, 바위를 직접 어루만지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방명록에 “대통령님께서 왜 그렇게 시민민주주의와 국민통합을 강조하셨는지 이제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저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고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썼다.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앞서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봉하마을에 모인 지지자들과는 참배 전후로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했다. “김경수는 무죄”라고 외치는 지지자를 향해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전 지사는 향후 일정과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우선은 가족들과 오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치고 남긴 방명록. /뉴시스스

그는 “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에 최고의 과제로 꼽으셨던 게 국민통합”이라며 “대연정 제안까지 하면서 지지자들에게 비난받고 등돌림을 당하면서까지 추진하셨는데 결국 실패하셨다. 그런데 왜 노무현 대통령께서 그렇게 국민통합을 위해서 애를 쓰셨는지 지금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부든지 개혁을 하더라도 정권이 바뀌면 다시 사상누각이 되는 모래 위에 성처럼되는 이런 일들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그런 점에서 노 전 대통령께서 애타게 갈망하셨던 국민통합이 꼭 이뤄지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새해도 되고 했으니까 조만간 인사드리러 한 번 가야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형기 만료 5개월을 앞두고 복권 없이 사면됐다. 김 전 지사의 피선거권 제한 기간 만료일은 2027년 12월 28일까지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선거에는 출마할 수 없고, 2028년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는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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