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신창재 이사장 "소중한 문학경험 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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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을 전하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그는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해왔다"며 "문학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3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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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을 전하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신창재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이 29일 창립 30주년을 맞는 대산문화재단의 새로운 비전을 밝혔다. 신 이사장은 "재단의 사명을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 세상을 이해하며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으로 새롭게 정했다"고 말했다.
대산문화재단은 대산 신용호(1917~2003년) 교보생명 창업주의 뜻에 따라 지난 1992년 교보생명 출연으로 창립됐다. 지난 30년간 문학 관련 사업에 582억원을 투입했다.
재단은 대산문학상을 통해 147명의 작가를 발굴했다. 신진 문인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대산창작기금으로 작가 310명의 창작 활동을 격려했다.
대산대학문학상으로 113명의 신인 작가를 발굴하며 문학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소설가 김애란, 2021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 수상작가 윤고은을 비롯해 강동호·김연덕·전삼혜·정한아·조우리 등 한국 문단에서 활약하는 걸출한 신인을 배출했다.
또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사업을 통해 한국문학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 산파 역할을 했다. 박경리·황석영·이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하고 해외에서 출판해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영국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서울대 의대 출신인 신창재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해왔다"며 "문학의 가치는 퇴색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3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일은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해야 하기에 그간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갈 것"이라며 "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깊이 있게 전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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