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5만6천명 감소…담보대출 비중 증가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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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수가 5만6천명 줄고, 담보 대출 비중이 53%를 넘어섰다.
대출잔액은 작년 말보다 8%가량 늘었는데,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은 축소되고 담보물 위주의 대출이 주로 취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부업체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96만8천688명으로 지난해 12월 말(106만7천5명)보다 9만8천317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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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올해 상반기 대부업 이용자 수가 5만6천명 줄고, 담보 대출 비중이 53%를 넘어섰다.
대출잔액은 작년 말보다 8%가량 늘었는데,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은 축소되고 담보물 위주의 대출이 주로 취급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부 이용자 수는 106만4천명으로 작년 말보다 5만6천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잔액은 6월 말 기준 15조8천764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조2천335억원(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담보대출이 8조5천488억원으로 53.8%를 차지했고, 신용대출은 7조3천276억원으로 46.2%를 차지했다.
대부업의 담보대출 비중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집계 당시 51.9%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신용대출 비중을 넘어선 뒤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담보대출이 늘고 신용대출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담보가 없는 저신용자에게 나가는 대출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금감원은 "대부 잔액 증가세가 확대됐지만,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하고 대부 이용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담보대출 비중이 늘어난 영향으로 대부이용자 1인당 대출 잔액은 1천492만원으로, 작년 하반기(1천308만원)보다 늘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작년 하반기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14.0%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6.0%로 작년 하반기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대부채권매입추심업의 실적을 보면, 6월 말 기준 매입채권 잔액은 6조2천847억원으로 6개월 새 5.9% 증가했다.
대부중개업 실적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중개 건수는 24만1천건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6.9% 줄었다.
담보대출 중개가 늘며 1건당 평균 중개금액은 2천134만원으로 전반기보다 74만원 증가했고, 중개 수수료는 전 반기보다 54억원 감소한 890억원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자금조달 비용 증가와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저신용자 신용공급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들어 조달금리가 급등하면서 대부업계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저신용자의 수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대부업체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96만8천688명으로 지난해 12월 말(106만7천5명)보다 9만8천317명 감소했다.
특히 저신용자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신용점수가 300점대(300점 이상 400점 미만)인 차주는 작년 말 44만2천336명에서 9월 말 37만1천504명으로 7만832명이 줄었다.
조달금리가 지속해서 상승하자 이미 법정 최고금리인 연 20% 상단에 가까운 금리로 영업을 해오던 대부업계는 신규 대출 취급을 축소하는 추세다.
지난 26일 대부업계 1위 업체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연체율 급등과 조달금리 상승 등을 이유로 신규 대출 중단을 선언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대부업계가 문을 닫으면 기존 대부업의 차주였던 저신용자들은 모두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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