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중독' 히틀러, 나치 독일의 위선…'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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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으로 얼룩진 나치 독일의 음습한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가 한국에 출간됐다.
독일 장군 중 가장 유명한 에르빈 로멜과 나치 정권의 2인자 헤르만 괴링,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 등 군 수뇌부도 마약을 즐겼다.
이 책은 순수 아리아인의 피를 강조하며 대외적으로 마약 퇴치 운동을 펼쳤으나 내부에서는 온갖 마약성 물질을 취한 나치 독일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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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마약으로 얼룩진 나치 독일의 음습한 역사를 생생하게 기록한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가 한국에 출간됐다.
19세기 초 독일의 화학자 제르튀르너는 아편에서 핵심 성분인 모르핀을 분리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고통을 쾌락으로 바꿔주는 이 약물은 의학적 목적뿐 아니라 독일 제약회사의 큰 돈벌이 수단으로 활용됐다.
독일 정부는 육군을 비롯해 공군, 해군까지 병사들에 헤로인과 코카인, 메스 암페타민이 주성분인 '페르비틴'을 배급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마약을 복용한 독일군은 밤낮 없이 진군했고 망설임 없이 적진으로 돌격했으며, 지나는 곳을 가차 없이 밀어 버렸다.
독일 장군 중 가장 유명한 에르빈 로멜과 나치 정권의 2인자 헤르만 괴링, 친위대장 하인리히 힘러 등 군 수뇌부도 마약을 즐겼다. 당시 독일 국방 생리학연구소장인 오토 랑케는 이 모든 상황에 눈을 감으며 마약은 독일군에서 무차별적으로 전파됐다.
히틀러도 다르지 않았다. 누구보다 쉽게, 원하는 때 마약을 했다. 히틀러는 헤로인보다 강력한 쾌락을 주는 것으로 유명한 '오이코달'을 투약하는 데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히틀러에게 마약을 투약한 의사 테오도르 모렐은 히틀러를 뒷배경으로 막대한 이득도 취했다.
이 책은 순수 아리아인의 피를 강조하며 대외적으로 마약 퇴치 운동을 펼쳤으나 내부에서는 온갖 마약성 물질을 취한 나치 독일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기자 생활을 하고 소설을 쓰기도 했던 작가 노르만 올러는 5년 동안 현장을 답사하고 독일과 미국의 기록물 보관소에서 자료를 수집·분석해 책을 썼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히틀러가 왜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자이자 독재자가 되었는지 답을 찾을 수 있다.
◇ 마약 중독과 전쟁의 시대 / 노르만 올러 / 열린책들 / 2만2000원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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