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티파니 영 "첫 드라마 데뷔, 뼈아픈 지적도 감사해" [인터뷰]①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드라마 데뷔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마친 티파니 영(소녀시대 티파니)이 밝힌 연기자로서의 다짐이다.
티파니 영은 지난 25일 26.9%(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로 막을 내린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매체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JTBC 역대 드라마 2위, 올해 방영된 미니시리즈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뮤지컬 ‘시카고’의 주인공 록시로 활약을 펼친 티파니 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첫 정극 연기에 도전했다.
티파니 영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무사히 끝난 것에 감사하다”며 “어느 때보다 바쁜 연말에 한 회 한 회 열정적으로 시청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데뷔작으로서 잊히지 않고 마음 속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티파니 영은 극 중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이 오세현(박혁권 분)과 함께 설립한 법인 미라클의 재미교포 애널리스트 레이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아직도 그 높은 시청률에 믿기지 않는다. 매회 본방을 사수하고 반응을 남겨주시는 시청자 분들이 화려한 신고식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작품 덕분에 많은 연락을 받았다. 결말을 궁금해하신 분들이 정말 많았는데, 다행히 드라마가 ‘만약에’란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 설정에 걸맞게 무한한 상상과 추리를 유발할 수 있는 긍정적 엔딩으로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레이첼 캐릭터는 티파니가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꿰찬 소중한 배역이라 더욱 뜻깊다. 티파니는 “이런 대본이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첼의 첫 등장 장면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대극인 만큼 그 시대에 대한 리서치를 많이 하며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시대를 공부하면서 저희 부모님 세대를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었다. 또 미국 이민자인 30대 여성이 어떻게 그 시절 타국에서 적응해 커리어를 쌓고 진도준, 오세현과 같이 멋진 두 분과 동등히 업무적 호흡을 나눌 수 있는 멋진 커리어 우먼이 되었을지를 상상하며 캐릭터를 분석했다”며 “그런 여성이라면 재벌가 사람들 앞에서도 눈치보지 않고 똑부러지는 사람이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똑똑하고 당당한 레이첼의 모습을 패션, 메이크업을 통해 시각적으로도 구현하려고 노려했다. 티파니는 “90년대, 2000년대 레이첼의 스타일링, 메이크업에 차이를 뒀다. 여러모로 패션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그런 시각적인 요소가 이 여성이 자신을 들내는 무기이자 표현 방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레이첼이 실제 자신과도 닮은 부분이 많다고 했다. 티파니는 “교포라는 극 중 설정도 그렇고, 성격적으로도 닮은 부분은 있다”며 “객관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할 땐 계산적으로 다가가고 사안을 분석하는 편이면서도, 그 안에서 좋아하는 일에 모든 것을 올인할 정도로 뜨거운 열정을 쏟아붓는 사람이라는 점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노력을 기울인 그지만, 첫 도전이 마냥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정극 연기가 처음이고 걸출한 연기력을 뽐내는 다른 선배들과 호흡하다보니 상대적으로 연기가 튀어보인다는 쓴 소리를 듣기도 했다.
티파니는 “퍼포머로서 언제나 관객과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게 마음을 열고 있다”며 “나의 선택이 낳은 결과이기에 지적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덕분에 드라마에 대한 이해가 생겨 많이 배웠다. 계속 공부하게 되는 것 같다. 저의 부족함이 있었던 만큼 이를 잘 배우고 개선해 빨리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또 “나의 부족함에 속상함을 느끼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더 잘 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다. 속상한 마음도 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대 연기인 뮤지컬과 매체 연기인 드라마는 큰 차이가 있는 장르라는 점도 깨달았다고. 티파니는 “연기의 톤앤매너부터 다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현장에 너무 좋은 선배님들이 계셨고, 그 분들이 잘 이끌어주셨기에 금방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시대로 가수 생활을 오래하면서 수많은 무대들을 거쳤다. 그 경험들 덕분에 다양한 변화에 빨리 적응해 소화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게 제 강점이라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은 특히 티파니가 뮤지컬과 소녀시대 활동, 드라마 연기, 작사 등 전 방위에서 활약을 펼친 바쁜 해였다. 그는 “어떤 것 하나를 놓지 않고 하고 싶은 활동을 펼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한 해를 되돌아봤다.
이어 “사실 음악에서 연기로 넘어가는 모든 과정은 자연스러웠다. 음악이 좋아 작사를 했고, 작사를 잘 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대본을 접하게 했다. 지치지 않냐는 걱정을 많이 하시는데 사실 제게는 이 모든 활동의 병행이 아티스트로서 제게 유기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 모든 기회를 만들어준 좋은 공간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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