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리 "해외 도주 '레드불 손자' 빨리 잡아라"

강종훈 2022. 12. 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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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가 10년 전 뺑소니 사망사건을 일으키고 해외로 도주한 재벌가 3세 수사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경찰에 뺑소니 사건을 낸 세계적인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37)를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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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뺑소니 사망사건 후 해외로 도주해 호화 생활
2016년 아부다비 F1 대회 참관한 오라윳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총리가 10년 전 뺑소니 사망사건을 일으키고 해외로 도주한 재벌가 3세 수사에 속도를 내라고 지시했다.

28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경찰에 뺑소니 사건을 낸 세계적인 스포츠음료 레드불 공동 창업주의 손자 오라윳 유위티야(37)를 재판에 회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다.

쁘라윳 총리는 경찰에 오라윳을 하루빨리 본국으로 데려오라며 연루된 공무원 등에 대한 조사도 서두르라고 주문했다고 아누차 부라빠차리스리 정부 대변인이 전했다.

오라윳은 27세였던 2012년 9월 방콕 시내에서 술과 마약에 취해 고급 외제차 페라리를 과속으로 몰다가 오토바이를 타고 근무 중이던 경찰관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

그러나 경찰은 사고 후 스트레스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 등 봐주기로 일관했고, 오라윳은 해외로 도주했다.

그는 회사 전용기를 이용해 레드불 자동차 경주팀이 참여하는 전 세계 포뮬러원(F1) 대회를 참관하는 등 세계를 유람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발생 8년 만인 2020년 불기소 처분을 내려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켰다.

불기소 결정 이후 분노한 태국인들의 반정부 집회가 확산할 정도로 반발이 거셌다.

이후 총리 지시로 진상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재조사가 이뤄졌고, 검찰과 경찰의 조직적인 비호가 있었다는 정황이 나왔지만, 여전히 처벌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 사이 코카인 불법 복용 혐의 등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돼 남은 혐의는 과실치사뿐이다. 최대 징역 10년을 받을 수 있고, 공소시효는 2027년 9월 3일까지이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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