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법 선박 간 환적 의심 사례 4건 추가…올해 36건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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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서해상에서 또다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특히 서해 일대를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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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서해상에서 또다시 선박 간 환적으로 의심되는 행위가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8일 보도했다.
북한 서해 초도 해상을 촬영한 27일 자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보면 초도에서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지점에 총 9척의 선박이 접선에 동원된 장면이 담겼다.
길이가 50m인 선박 3척과 길이가 각각 85m와 80m인 선박 2척 등 9척의 선박은 밀착한 형태로 4개 무리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VOA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와 미국 정부 등이 지적한 전형적인 선박 간 불법 환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이후 위성사진을 분석해 발견한 선박 간 환적 의심 정황은 이번을 포함해 총 36건으로 늘어났다는 것이 VOA의 설명이다.
앞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연례보고서 등을 통해 북한이 공해상이 아닌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벌이는 신종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특히 서해 일대를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75호에 따라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은 공해상 환적을 통해 어떠한 물품이라도 전달받지 못하게 돼 있다.
하지만 북한은 해외에서 출항한 선박들이 서해 일대에서 북한 선박과 만나 환적한 뒤 종류를 알 수 없는 화물을 남포로 옮기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에릭 펜튼 보크 조정관은 이와 관련 VOA에 "(서해상 환적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어떤 유형의 물품이 환적되는지, 선박이 어디에서 출항했는지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선박을 식별할 수 있다면 선박이 출항한 나라는 조치를 취할 책임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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