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전용 59㎡ 4억 이하…공공분양주택 첫 사전청약

일반공급 중 추첨제 도입

오는 30일 공고문이 발표되는 공공분양주택 사전청약 대상지의 지도. 국토교통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시세 대비 70~80% 가격으로 공급되는 윤석열표 공공분양주택의 첫번째 사전청약이 오는 2월 접수를 받는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분양주택 50만가구 공급대책의 첫 후속조치로 서울 및 수도권 2298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오는 30일 공고문이 발표되며, 신청일정은 다음해 2월이다. 공공분양주택 50만가구 공급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 및 서민 주거 안정 목적으로 내놓은 '청년원가주택'과 '역세권 첫 집' 대선공약을 통합·구체화한 계획이다.

이번 사전청약 규모는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 877가구, 경기 남양주시 양정역세권 549가구·진접2 372가구, 서울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 등 총 2298가구로 구성된다.

고양창릉, 양정역세권은 나눔형으로 공급된다. 나눔형은 시세 70% 수준으로 공급받는 대신 미래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환매 시 시세 차익의 70%만 얻을 수 있다. 금융지원은 이자율 연 1.9~3.0%, 만기 40년, 분양가 80%까지 전용대출이 제공된다. 공급 물량은 배점제인 특별공급은 80%, 일반공급은 20%다. 일반공급 물량은 청약저축 납입금액 순으로 결정되는 순차제가 80%, 무작위로 뽑히는 추첨제가 20%다.

고양창릉은 일산신도시 및 서울 사이에 위치하며 수도권전철 3호선,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이 예정돼 있다.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3억9778만원, 전용 84㎡ 5억5283만원이다.

양정역세권은 양정역(경의중앙선) 인근으로 서울 잠실과 거리가 13㎞ 정도여서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추첨분양가는 전용 59㎡ 3억857만원, 전용 84㎡ 4억2831만원이다.

고덕강일 3단지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으로 공급된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되 건물만 건설원가 수준으로 분양한다. 수분양자는 토지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며 나눔형의 한 유형으로 입주자 선정방식은 동일하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하며 올림픽대로, 강일IC를 통한 자동차 이동이 용이하다.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3억5538만원이며 월 토지임대료 30만~40만원이 부과된다.

남양주진접2는 일반형으로 공급된다. 시세 80%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며 이익 공유 조건이 없다. 소득 등에 따라 디딤돌, 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별공급은 70%, 일반공급은 30%로 이뤄지며 일반공급 중 80%는 순차제, 20%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선정한다.

0.4㎞거리에 풍양역(수도권전철 4·9호선 예정)이 신설될 예정이며 인근 별내·왕숙신도시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입지다. 추정분양가는 전용 59㎡ 3억3748만원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공분양주택에 중복 신청 시 먼저 발표된 당첨권이 우선된다"며 "추첨제는 기존에 명시된 물량과 일반공급 순차제 물량 중 미달분을 더해 잔여공급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