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관리해야 하는 내 식단, ‘마이나슈’에서 찾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당뇨 확진을 받았다. 곧장 약은 처방받아 왔지만, 저당 식단과 운동을 같이 해야 한다는 의사와 약사의 설명에 시무룩했다. 저당 식단은 정말 자신이 없었다. 평소 빵과 주스를 즐겼고, 면 요리와 찌개가 주 메뉴였다. 이제 외식도 배달음식은 포기해야 하는 건지 우울하기까지 했다.
당뇨 관리를 위해 저당 식단을 좀 두둑하게 저장해두고 싶어 개인의 실천기를 많이 찾아봤다. 그런데, 당뇨 식단으로 공유해준 반찬들을 따라하다 보니 채소와 생선이 무한 반복됐다. 거의 똑같은 식품만으로 반찬이 반복되니 먹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억지로 외식도 피하다 보니 집밥의 고충만 늘었다.
뭔가 정확한 정보들을 얻고 싶었는데, 반갑게도 마이나슈 나트륨·당류 줄이기 온라인 홍보관(www.minasu.kr)을 발견했다. 12월 1일 새롭게 오픈한 ‘마이나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저염 식생활 실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누리집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저염·저당 조리법, 건강 식생활 실천 체험프로그램, 저감요리 경연대회 동영상과 같은 유용한 정보들이 있다. ‘저염저당 레시피가 좀 풍성했으면, 외식해도 되는 메뉴를 알려줬으면, 당 섭취 줄이는 섭취법이 있었으면’, 이렇게 내가 바라던 내용들을 마이나슈 안에서 모두 다 찾았다.
처음 찾아보는 정보인 만큼 모든 게 새로웠다. 중식은 아예 피했는데,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중식 조리법이 있었다. 또 면류 요리에는 닭육수를 활용하고, 고온에서 단시간 튀김 요리를 하면 소스를 적게 사용해 섭취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국물과 찌개는 소금 대신 천연 조미료와 저염 간장을 사용하고, 들깻가루나 두유로 풍미를 주는 방법이 있었다.
가장 솔깃했던 정보는 외식과 배달음식, 간편식을 섭취할 때 나트륨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다. 나트륨 함량을 낮은 것으로 선택하자면 짬뽕보다 굴짬뽕, 오이지무침보다 깻잎김치를 고르는 게 좋다. 샐러드 드레싱 대신 요거트를 뿌리고, 가정간편식 재료에는 채소를 더 넣고 양념은 절반만 넣는다는 요령을 배웠다. 배달음식은 짜장소스와 같은 양념을 가능하면 따로 요청해 절반만 넣고, 국물은 별도의 그릇에 덜고 건더기 위주로 먹는 방법이 있다.
‘마이나슈’를 살펴보다 순간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 것은 풍족한 ‘저염 레시피’를 찾으면서다. 짤막한 레시피가 아니라, 한 권씩 각각 펼쳐볼 수 있는 총 10권이 올라와 있다. 그 중 혼밥 조리법을 가장 먼저 열어봤는데, 가족들과 식단을 똑같이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 몫만 만들기에 요긴했다. 80가지의 레시피가 있는 책을 컬러 사진으로 넘겨보면서 메인 요리와 곁들임 요리, 설탕 사용 줄이는 단맛 품은 식재료, 먹으면 안되는 줄 알았던 면 요리 요령도 찾았다.
단호박과 달걀, 아몬드를 넣어 저당 빵을 만들어 간식으로 먹었다. 밀가루 섭취 없이 빵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또 냉동실 만두 대신 당면과 채소를 넣은 달걀만두를 만들어 먹었는데, 조리 시간도 짧고 재료도 간단해 단골 반찬이 되었다. 무엇보다 식단 관리를 하다 보면 밥상이 좀 초라해지기 쉬운데, 일품식과 특별코스식도 많아 쉬운 것부터 시도해보려 한다.
많은 정보들 중에서 마이나슈 어워즈에 올라와있는 포스터 수상작과 캘리그라피는 짧은 글 속에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단번에 깨우쳐주는 콘텐츠였다. 그리고,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이 있다는 것도 마이나슈에서 처음 알았다. 나트륨 줄이기 실천 음식점은 나트륨을 저감해 1인분 나트륨 양이 1300mg 미만인 메뉴 또는 30% 이상 나트륨을 저감한 메뉴를 전체 메뉴의 1개 이상 운영하는 음식점이다.
약사가 복약 설명과 함께 해준 말 중 ‘간식’을 조심하라는 말이 제일 끔찍했는데, 이제 마이나슈에서 건강한 저당 빵 레시피들을 얻어 그래도 위안이 됐다. ‘짜게 먹지 말라, 당분 섭취를 줄이라’는 말은 당뇨 환자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건강 관리에 기본이 되는 수칙이다. 이렇게 저염, 저당 조리법과 저염 레시피로 건강을 지켜주고자 애쓰는 마이나슈의 콘텐츠를 코치 삼아 새해에도 열심히 건강 식단을 지켜야겠다.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최유정 likk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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