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된 기업도 판다… 침체 대비해 곳간 채우는 LG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최근 30년 넘게 운영했던 합작법인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일본 히다찌사와의 합작법인인 LG히다찌 지분을 국내 IT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LG가 비주력 합작법인을 정리해 확보한 현금으로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G그룹의 지주사인 ㈜LG가 최근 30년 넘게 운영했던 합작법인 지분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가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 회복 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기 위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는 이달 일본 히다찌사와의 합작법인인 LG히다찌 지분을 국내 IT서비스 기업인 아이티센에 매각했다. LG히다찌는 히다찌가 51%, ㈜LG가 49%를 출자해 1986년 6월 설립한 회사다. 37년 간 LG히다찌는 금융권대상 메인프레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사업을 전개했다. 물류IT, U시티, 보안솔루션, IoT(사물인터넷), 생체인증 활용 스마트병원 개발 사업도 했었다. 히다찌도 LG히다찌 지분 전량을 아이티센에 넘겼다.
매각대금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LG 보유 지분 가치는 70억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LG히다찌는 지난해 8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는 건물 지붕 건자재를 생산하는 합작사인 한국오웬스코닝 지분 29%도 약 100억원에 매각했다. 이 회사는 1990년 설립 당시 LG가 최대 주주였다. LG가 62%, 오웬스코닝이 31%, 아사히글래스가 7%의 비율로 각각 출자했었다. 그러다 오웬스코닝이 1999년 유상증자와 LG측 지분인수를 통해 지분율을 70%로 끌어올리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LG와 일본 아사히글래스의 지분은 각각 29%, 1%로 낮아졌다. 이후 아사히글라스도는 지분을 오웬스코닝에 넘겼다. ㈜LG 보유 지분 전량도 오웬스코닝이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LG가 비주력 합작법인을 정리해 확보한 현금으로 경제위기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히다찌와 한국오웬스코닝의 업력이 30년이 넘은 만큼 오래 영위한 사업이라도 과감하게 정리하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이번 매각 대금이 향후 벤처나 스타트업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매각대금이 많지 않지만 구 회장이 주도하는 벤처·스타트업 투자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정부효율부 구인 나선 머스크 “주 80시간 근무에 무보수, 초고지능이어야”
- 5년 전 알테오젠이 맺은 계약 가치 알아봤다면… 지금 증권가는 바이오 공부 삼매경
- [절세의神] 판례 바뀌어 ‘경정청구’했더니… 양도세 1.6억 돌려받았다
- 반도체 업계, 트럼프 재집권에 中 ‘엑소더스’ 가속… 베트남에는 투자 러시
- [단독] 中企 수수료 더 받았다가 시정명령… 불복한 홈앤쇼핑, 과기부 행정訴 패소
- 고려아연이 꺼낸 ‘소수주주 과반결의제’, 영풍·MBK 견제 가능할까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