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면 콘서트→군백기 돌입..방탄소년단의 변곡점 [2022 가요 결산④]

이덕행 기자 2022. 12.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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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이덕행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0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에서 멋진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2022.03.1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그룹 방탄소년단에게 2022년은 큰 변곡점을 맞은 한 해였다. 올 한 해에만 국내 대면 콘서트 재개, 단체 활동 잠정 중단, 군백기 돌입 등 굵직한 사건을 겪은 방탄소년단은 데뷔 이래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2년 반 만의 국내 대면 콘서트 재개

지난 3월, 방탄소년단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서울'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는 2019년 10월 열린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서울 앙코르 공연 이후 약 2년 반 만에 진행된 국내 대면 콘서트였다.
잠실 주 경기장에 모인 방탄소년단과 아미들은 그동안 묵혀놨던 한을 풀어내며 서로를 보듬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함성은 지를 수 없었지만, 그보다 더 큰 박수 소리가 잠실벌을 가득 채웠다.
/사진=유튜브
앤솔로지 앨범 발매→단체 활동 잠정 중단

지난 6월 데뷔 9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은 지난 9년의 여정을 담은 앤솔로지 앨범 'Proof(프루프)'를 발매했다. '프루프'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빌보드 핫 100'에는 타이틀곡 'Yet to Come'과 '달려라 방탄'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앨범 발매 직후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방탄소년단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프루프' 앨범을 기점으로 방탄소년단 단체 활동의 1막을 마무리했다"며 "향후 일정 기간 단체 활동이 아닌 각자 개인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리더 RM은 "내가 쉬고 싶다고 하면 여러분이 미워하실까 봐, 죄짓는 것 같았다"며 "방탄소년단을 오래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내가 나로서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심을 털어놓기도 했다. 다만 해체는 아니라고 분명하게 못을 박았다.
/사진=방탄소년단 트위터
정치권까지 확산된 병역 이슈, 진 입대로 '군백기' 시작

방탄소년단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발표를 전후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화관문화훈장 수여자인 방탄소년단은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입영 연기가 가능했지만 1992년생 맏형 진은 그 기간이 2022년 12월 31일까지 였기 때문이다.

방탄소년단을 넘어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특례, 나아가 병역 특례 자체에 대한 화두로 번졌고 가요계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다양한 의견을 밝혔다. 다만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때가 되면 입대해 성실히 군 복무를 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 외에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결국 맏형 진은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하고 지난 13일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소했다. 다른 멤버들도 솔로 활동 일정을 소화한 후 차례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군백기가 시작된 가운데 빅히트 측은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시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빅히트 뮤직
솔로 앨범·예능, 빈자리 채워나갈 개인 활동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방탄소년단은 다양한 솔로 활동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나갔다. 본격적인 군백기가 시작된 만큼 이들의 개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제이홉은 지난 7월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잭 인 더 박스)'를 발매하며 솔로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진은 10월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디지털 싱글 'The Astronaut'(디 애스트로넛)을 발매했다. 또 입대 전에는 SBS '런닝맨' 유튜브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할명수' 등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

RM은 지난 2일 첫 정규 앨범 'Indigo(인디고)'를 발매했으며 tvN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인간 잡학사전(알쓸인잡)'에 MC로 발탁됐다. 정국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공식 사운드 트랙 'Dreamers(드리머스)' 가창에 참여했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올라 이를 열창하기도 했다.

슈가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 콘텐츠 '슈취타'를 선보였다. '슈취타'의 첫 게스트로는 RM이 출연해 돈독한 우정을 자랑했다. 뷔는 JTBC '인더숲 : 우정여행'에 이어 tvN '서진이네'(가제)에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민 역시 내년 1월 발매 예정인 태양의 솔로 앨범에 참여한다는 소문이 퍼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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