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하는 美 주택가격…연준 금리인상 멈춰세울까?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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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주택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겐 물가 안정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져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10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며 "전년동월 기준으로도 8.6% 상승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대 상승률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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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 내 주택가격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겐 물가 안정의 시그널로 받아들여져 금리인상 사이클을 중단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리포트를 통해 “지난 10월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이 전월 대비 0.5% 하락하며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며 “전년동월 기준으로도 8.6% 상승하며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리대 상승률에 그쳤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주택가격 뿐만 아니라 임대료 상승 흐름 역시 뚜렷하게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11월 질로우(Zillow) 임대료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8.7% 상승했지만, 전월 기준으로는 0%를 기록하며 사실상 임대료 상승세가 일단락되는 분위기를 보였다”며 “11월 전월 기준 상승폭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의 여파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탓에 전월 대비 주택가격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년 동월 기준 주택가격 상승률도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에는 보합·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임대료가 주택가격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을 고려할 때 임대료 역시 전월비 기준 1~2개월 내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주택시장의 과열 억제가 금리인상의 중요 이유 중 하나였던 만큼,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주택가격 하락 현상을 반길 수 있는 이유는 주택가격 하락이 물가압력 둔화를 견인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갑론을박은 있지만 미국 경기사이클의 본격적인 침체 진입 시그널과 함께 물가 압력 둔화 속도가 빨라진다면, 내년 1분기 중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중단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주택경기 침체 현상이 궁극적으로는 경기에 타격을 줄 것이란 점에서 반길 수 만은 없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그는 “주택가격 하락 속도가 큰 폭이 아닌 연착륙의 형태라는 점은 주택 경기가 아직 경기 침체 가속화보다는 물가압력 둔화에 기여하는 측면이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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