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는 전문가 집단인데 거꾸로 가는 우승팀[문상열의 부시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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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KBO 프로야구는 6개팀으로 출범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타격왕 출신이다.
당시 40세였던 백인천 플레잉 매니저가 영윈히 깨지질 수 없는 0.412 타율을 작성한데서 일본 프로야구와 KBO의 수준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주말야구 토너먼트에 익숙한 고교감독 출신이 100여명 가까운 프로팀을 운영한다는 구상은 아마추어의 안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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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원년 감독으로 MBC 청룡 백인천 플레잉 매니저가 가장 경력이 화려했다. 일본 프로야구(NPB) 퍼시픽리그 타격왕 출신이다. 당시 40세였던 백인천 플레잉 매니저가 영윈히 깨지질 수 없는 0.412 타율을 작성한데서 일본 프로야구와 KBO의 수준 차이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마디로 투수들 손목비틀기였다.
원년 시즌은 전후기로 구분해 80경기 일정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자 우승권 밖의 OB가 전반기 29승11패 승률 0.725로 선두를 고수했다. 정규시즌은 OB 56승24패(0.700), 삼성 54승26패(0.675), MBC 46승34패(0.575), 해태 38승42패, 롯데 31승49패, 삼미 15승65패 순이었다.
그렇다면 우승권 밖의 OB가 원년 우승을 차지했을까.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운영을 경험한 김영덕 감독, 항상 미국식 제네럴매니저로 부르기를 원했던 박용민 단장 등 프로시대를 어떻게 이끌지 꿰뚫은 전문가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OB가 돈 쓰는 구단은 아니지만 이런 전통 때문에 오랜기간 서울라이벌 LG를 압도했다. 무형의 힘, 전통을 무시할 수 없다.
김영덕 전 감독은 NPB 낭카이 혹스(현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혹스) 출신이다. 박철순을 불펜투수로 활용해 22연승을 사실상 제조한 것은 그의 지략과 능력의 산물이다. 훗날 박철순 혹사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는데, 본인은 “미안하다”는 말로 사과했다. 초창기 불가피했던 점도 이해는 된다.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더블A로 승격되는 유망주 박철순을 OB로 영입한 주역이 바로 박용민 단장이다.
물론 SSG 새 단장이 우승팀의 긍정적 변화를 다시 이끌수 있다. 그러나 그의 선임 자체는 전문화된 프로야구를 가볍게 여긴거다. 주말야구 토너먼트에 익숙한 고교감독 출신이 100여명 가까운 프로팀을 운영한다는 구상은 아마추어의 안목이다. 장기레이스의 프로야구가 그렇게 간단한 곳이 아니다. 2022년 챔피언 SSG 랜더스가 우승 후, 되레 비전문화 되는거 같아 매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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