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연맹 “올해 男 높이뛰기 스타는 우상혁과 바심”

우상혁. 뉴시스

세계육상연맹이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스타로 우상혁(26)과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을 꼽았다.

세계육상연맹은 최근 홈페이지에 종목별 2022년 리뷰를 올리고 있다. 28일엔 도약 종목(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멀리뛰기, 세단뛰기)을 점검했는데, 우상혁과 바심을 남자 높이뛰기 최정상급 점퍼로 선정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과 바심은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스타였다. 우상혁이 실내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자, 바심이 실외 경기에서 현역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고 설명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의 올해 ‘타임라인’을 소개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지난 1월 3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 대회(2m23·5위)에서 2022시즌을 시작해 2월 6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6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2월 16일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m35)에서도 정상에 오르더니,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2m3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은 후스토페체에서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 2m35를 1㎝ 넘어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실내 경기 아시아 역대 2위(1위는 바심의 2m41) 기록이기도 하다”며 “베오그라드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바심은 실외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3월부터 필드에 발을 내디뎠고, 이후 남자 높이뛰기 구도는 바심과 우상혁의 2파전이 됐다. 선수들이 가장 중요한 대회로 꼽는 실외세계선수권에선 바심이 우상혁을 눌렀다. 7월 19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바심은 2m37을 넘어 3연패를 달성했다. 우상혁은 2m35로 은메달을 차지, 김현석이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남자 20㎞ 경보에서 달성한 3위를 경신, 한국 육상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우상혁은 5월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2 다이아몬드리그 개막전에서 2m33을 넘어 2m30을 뛴 바심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8월 11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바심과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를 치르며 2위에 올랐다. 모나코 대회에서 우상혁과 바심의 공식 기록은 2m30으로 같았으나 점프 오프에서 바심이 이겼다.

세계육상연맹은 ‘기록’과 ‘월드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따로 집계한다. 우상혁은 실외 경기 기록 순위에서 2m35로 바심(2m37)에 이어 2위다. 그러나 월드랭킹 포인트에선 1위에 자리했다. 세계육상연맹은 12개월 동안 경기 결과를 점수화, 월드랭킹을 정한다. 남자 높이뛰기는 최근 12개월 동안 치른 경기 중 해당 선수가 높은 포인트를 얻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집계한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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