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받고 싶지 않은 선물"…김기현 "대선병 걸려"·조수진 "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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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특별 사면으로 형기 5개월을 남기고 출소하면서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복권' 없는 사면이라 오는 2028년까지 정치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데, 이를 겨냥한 비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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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특별 사면으로 형기 5개월을 남기고 출소하면서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복권' 없는 사면이라 오는 2028년까지 정치 활동에 제약이 걸리는데, 이를 겨냥한 비판입니다. 이에 여권에서는 "대선병에 걸린 것 같다", "뻔뻔하다" 등 강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김 전 지사는 오늘(28일) 0시를 기점으로 사면됐습니다. 0시 7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에서 나온 김 전 지사는 약식 기자회견에서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방법이 없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국민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훨씬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가 대선병에 걸린 것 같다"며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인 대통령선거를 조작했던 반(反)민주 중범죄자로서 그야말로 헌정농단의 주역인 자가 자신의 죗값에 대해 백번 천번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마치 영웅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온갖 범죄 혐의에도 불구하고 방탄의원단을 내세워 당 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 대표와 어쩜 이렇게 판박이인지, 민주당은 마치 후안무치 양성소 같다"며 "본인이 무죄라고 주장한다면, 제일 먼저 자신에게 없는 죄를 덮어씌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로 찾아가 그 앞에서 항의 농성을 하는 게 순리 아니겠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마도 김 전 지사는 속으로는 향후 대선 도전을 위한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며 쾌재를 부리고 있을 것 같다"며 "운동권 꼰수기(꼰대ㆍ수구ㆍ기득권)들 세상에서는 감옥에 갔다와야 별을 달고 성골이 된다는 해괴한 관행이 있어왔다고 하는데, 김경수는 성골에 진입하고 동시에 조기석방도 됐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지사를 향해 "참 뻔뻔하다"라며 "자신의 혐의 여론 조작은 굉장히 무거운 것이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짓밟은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조 의원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서 출소하면서라도 진정성있는 사과를 했어야했다. 교도소에 있었던 것 자체를 부끄러워해야지 나오면서 선물을 받고 안 받고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라며 "그래도 경남에서는 차기 대선 주자로 꼽혔던 분이고 그렇다면 송구한 게 많지 않겠느냐. 그런 부분을 감안해야 정치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김 전 지사가 향후 당내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선 "국민의힘으로서는 나쁘지 않다. 저는 했으면 좋겠다"라며 "반성의 기미가 없는 것 자체가 민주당을 몰상식하고 법치를 부정하는 세력으로 규정하게끔 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출소 후 첫 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 분향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절을 두 전 올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노 전 대통령께서 재임 기간에 가장 최고의 과제로 꼽으셨던 게 국민통합"이라며 "왜 그렇게 국민통합을 위해 애를 쓰셨는지 지금 우리가 다시 돌아봐야 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나왔는데(출소했는데) 우선은 가족들하고 좀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까 가족들하고 시간을 보내면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서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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