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ISFP’ 온양여중 강주하 “스피드는 자신 있어요”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2년 11월호에 게재됐으며, 본 기사를 위한 인터뷰는 2022년 10월 15일 오후에 진행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스피드만큼은 자신 있었던 소녀가 있었다. 농구부 선생님의 눈에 금세 띄었다. 농구부 선생님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강주하는 농구부로 옮겼다. 수줍음이 많고 낯가림이 심했지만, 단체 생활도 잘 적응했다. 온양여중 주전 포인트가드 강주하의 이야기다.
강주하는 차분한 성격을 가졌다. 코트에서도 동료들을 차분히 조율한다. 박범익 온양여중 코치도 강주하의 침착한 성격을 칭찬했다. 기자에게 “강주하를 내년 주장으로 선임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강주하의 목소리가 떨렸다. 긴장한 모습이 영락없는 15살 소녀의 모습이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긴장이 조금씩 풀리는 듯했다.
하지만 강주하는 어릴 때부터 진로를 확실히 정했다. 육상부 활동을 통해 공부보다 운동이 적성에 맞는다고 판단했다. 농구부 제의를 받자, 육상보다 농구 관련 직업이 더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 그렇게 농구를 선택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시즌이 완전히 끝났어요. 다음 시즌 준비를 천천히 하고 있어요.
이번 시즌은 어땠나요?
나갈 수 있는 대회는 다 나갔어요. 6개 정도 나간 것 같아요. 그래서 힘들었어요. 하지만 처음으로 나간 대회와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했어요. 준우승도 3번 정도 했고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어요. 시작과 끝에 우승으로 마무리했거든요.
코치님과 언니들, 동기들과 함께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 기뻤어요. 다만, 수피아여중에게 패해서 준우승할 때가 많았어요. 한 번 두 번 지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졌어요. 내년에는 승리할 거예요.
원래는 육상부였어요. 초등학교 4학년 겨울방학 때 선생님의 소개를 받아 농구를 시작했어요. 육상을 할 때도 매우 빨랐어요. 도 대회에서 2등과 3등을 했거든요. 농구부 선생님이 뛰는 모습을 보고 스카우트 하셨던 것 같아요.
친인척 중에 운동선수는 없었지만, 운동선수를 하고 싶었어요. 육상을 해보니, 공부보다 운동이 더 적성에 맞더라고요. 또, 육상보다는 농구 관련된 직업이 많은 것 같아서, 농구를 선택했어요. 부모님도 육상보다 농구하는 걸 더 좋아하셨어요.
육상과 농구 중 어떤 운동이 더 힘들었나요?
농구가 더 힘들어요(웃음).
중학교 무대로 올라오면서 달라진 점이 있었나요?
상대하는 선수의 힘이 달랐어요. 경기 시간도 달랐고요. 다행히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키가 조금씩 컸어요. 158cm에서 168cm이 됐죠. 지금은 체격 조건이 괜찮은 편이에요.
2학년 때부터 경기를 많이 뛰었어요. 처음에는 언니들을 상대하는 것이 무서웠어요. 하지만 저희 팀 언니들을 믿으면서 극복했어요. 속공 때 열심히 뛰었고 수비할 때는 악착같이 해서, 경기에 많이 나설 수 있었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스피드예요. 스피드만큼은 자신 있어요!(웃음) 단점은 패스에요. 패스 타이밍을 잡는 게 아직 어려워요. 비어 있는 공간을 빨리 파악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슈팅은 많이 시도하면서 보완하고 있어요.
올해는 3학년 언니들 위주로 공격을 풀어나갔어요.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에 뛰는 5명이 다 잘했으면 좋겠어요. 상대 팀이 한 선수만 막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해요.
롤 모델이나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허예은 선수요! 가드로서 배울 점이 많아요. 제가 패스에 약점이 있다 보니, 허예은 선수의 패스를 배우고 싶어요. 허예은 선수의 경기를 직접 보러 가기도 하고, 유튜브로도 경기 영상을 많이 찾아봐요. 허예은 선수를 많이 따라하려 하고, 멋진 어시스트 장면을 따라하기도 했어요. 박혜진 선수도 좋아해요. 기복이 적은 점과 슛이 좋은 점을 본받고 싶어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 눈에 띄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내년에도 우승하고 싶어요. 그리고 프로 무대에 진출하는 게 목표예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 본인 제공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