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이익률’ 20% 넘보는 패션 브랜드…등용문 된 이곳
2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해 온 국내 패션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복 전문 브랜드 ‘마뗑킴’, ‘마르디 메크르디’를 비롯해 캐주얼 브랜드 ‘드로우핏’, ‘라퍼지스토어’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패션업계에서 고수익률로 꼽히는 10~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패션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피스피스스튜디오에서 전개하는 여성복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500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20%대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꽃무늬 패턴과 ‘마르디’ 로고를 앞세워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2030세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마뗑킴도 온라인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마뗑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뛴 500억원을 예상할 정도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률은 20%대 후반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 업계는 이들 브랜드가 창업 초기 온라인을 기반으로 전략적으로 성장한 것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 29CM, W컨셉 등 패션 버티컬 플랫폼에 전략적으로 입점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마케팅·브랜딩 전략을 펼쳤다는 분석이다.
무신사에만 입점한 캐주얼 브랜드 라퍼지스토어도 급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424%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로 업계 평균치보다 높았다.
이같은 온라인 기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수익성은 국내 패션 대기업과 버티컬 플랫폼보다 높은 수준이다.
계절적 비수기로 꼽히는 3분기 호실적을 거둔 패션 대기업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을 보면 삼성물산 패션 부문(6.16%), 신세계 인터내셔날(6.25%), 한섬(9.55%) 모두 10%대를 밑돌았다. 패션 플랫폼의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기준 무신사 11%, W컨셉 3%에 그쳤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소규모 신진 브랜드들이 단독으로 자사몰만 운영하면 유지보수와 인건비 등 상당한 비용이 필요한데, 플랫폼 수수료만으로 효율적인 성장을 이뤄낸 셈”이라며 “입점 브랜드에 마케팅, 브랜딩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을 실현하려는 패션 플랫폼들의 시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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