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뷸러스' 채수빈 "귀여움 넘어 '현실 로맨스' 도전하고파"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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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채수빈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신작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채수빈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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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채수빈이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신작 '더 패뷸러스'는 패션(fashion)이라 쓰고 열정(passion)이라 읽는 패션계에 인생을 바친 청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하이퍼리얼리즘 로맨스.
채수빈은 명품 브랜드 마케터 표지은 역할로 연기했다. 그는 예측불가한 패션계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지은의 이야기를 다이내믹하면서도 매력적으로 펼쳐냈다.
채수빈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더 패뷸러스'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의상을 보는 재미도 있더라.
▶입혀주는대로 입는 편이다. 나도 평소에 입지 않았던 스타일을 해보니까 재미있었다. 평소에는 예쁘고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데 남다른 패션철학이 있는 건 아니다. 아무래도 예쁜 걸 많이 보는 직업이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 것 같다. (촬영을 하고)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 바뀌는 건 아니더라. 새로운 것을 도전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치열하게 사는 캐릭터인데 공감된 포인트가 있나.
▶공감이 많이 됐다. 오지랖이 넓거나 에너지가 넘치는 성향은 아닌데 일에 있어서 내가 해야 할 것을 열심히 하려는 사람이다. 일이 잘 안 풀리면 속상하고 그런 모습이 있다.
-이번 작품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
▶지은이는 일하면서 주목을 받거나 빛을 바라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 과정에서 치열하게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쉽지 않았겠구나 싶었다. 제가 좋아하는 대사 중에 지은이가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람들이 몰라줘도 돼 내가 얼마나 이 일을 사랑하는지 내가 아니까' 가 있는데 그게 지은이를 많이 보여주는 것 같고 저도 많이 배웠다.
-그 대사는 연예인으로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맞다. 아직까지 기억에 또렷이 남는 이유가 공감이 됐기 때문이다. 여러 평가를 받는 직업이지 않나, 이 작품을 통해서 좋다는 사람도 있지만 별로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것에 너무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내 일이고 내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괜찮다라는 위로로 다가왔다.
-다른 반응은 어떻게 봤나.
▶지인들은 날 아끼는 사람들이니까 재밌게 봤다 예쁘게 봤다라고 해준다. 나쁜 얘기는 직접 하지 않으니까 찾아보면 재미있게 본 분도 있는데 헐뜯으려고 하는 댓글은 흘려보내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거기서 좀 더 조금더 열심히 해야겠다, 조금 더 이런 부분에서 노력해야겠다 배우는 점도 있다. 안 보고 하는 말 같은 건 그냥 넘어간다.
-멘탈이 건강한 편인 것 같다.
▶그런 편이다. 연연해하지 않는다. 이게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나한테 공부가 될 거고 어떻게든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일에 얽매이지 않고 털어낸다.
-인기가 많은 캐릭터인데.
▶그게 어려웠다. 지은이가 사랑스러워 보여야 하는데 여우처럼 보이면 어떡하나 고민됐다. 도영이에게는 이성적인 모습보다 '으이구 애기'처럼 (남자로서는) 무시하려고 노력했더니, 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야. (웃음) 여우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 우민이와 남진 사이에서는 지은이의 갈등이 있으니까 내 마음이 정해지는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해보려고 노력을 했다.
-실제로도 이렇게 두 사람의 애정을 받은 경험은.
▶지은이처럼 갈등하는 일이 현실에는 별로 없지 않나. 아니라고 (의사를 표현)하면 보통은 떠나가니까. 너무 예전이기는 한데 아무 것도 없다가 연락이 와서 시기가 한 두 번 겹치는 경험은 있다. 없을 때는 없다가. (웃음)
-이성을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기준이 모호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나와 코드가 잘 맞고 배려를 해줄 수 있는 사람? 너무 자기 방식, 자기 색깔을 요구하는 성격은 힘들더라. 그런 점이 맞는 사람을 만나야겠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연기를 시작했나.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진짜 초등학교 3, 4학년 때 '풀하우스' '미안하다 사랑한다' 그런 드라마를 보면서 그게 실제인 것 같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때 같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전 소속사 대표님 명함을 받으면서 인연이 닿았다. 엄마가 스무살 전에는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입시를 준비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연기를 하는 것 자체가 즐겁고 행복했다. 앞으로는 조금 더 다양한 모습으로 다양한 작품에서 만나면 좋을 것 같다.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은.
▶내가 생각한다고 이뤄지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레볼루셔너리' '블루 발렌타인' '결혼이야기' 같은 현실적이고 성숙한 사랑이 그려진 작품을 좋아해서 해보고 싶다. 잔잔하게 흘러갈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20대를 돌아보면 어떤가.
▶열심히 산 것 같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면 그것도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밑거름이니까 잘했다고 생각한다.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러운 분위기가 캐릭터 선택에 한계처럼 느껴지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귀여운) 이미지를 구축해서 채수빈하면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보이는 것도 감사한데, 다르게 생각하면 연기자로서 욕심이 생긴다. 다른 모습을 할 수도 있는데 다른 도전해보고 싶은데 그런 욕심이 생긴다.
-스무살에 데뷔해 10년차이고 서른살을 앞두고 있는데.
▶완전 P(MBTI) 형이어서, 앞으로의 인생을 설계하고 그런 계획은 없다. 조금 더 다양한 인물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있다. 드라마에서 밝고 건강하고 씩씩한 이미지를 많이 하다 보니까 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마음만은 열여덟인데 서른이라니. (웃음) 예전에는 '언니 오빠들'이었는데.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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