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여파…지난달 국내 인구이동, 48년 만에 최저

세종=김민정 기자 2022. 12. 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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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이삿짐을 싸는 이들도 감소하며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은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월 주택 경기 지표를 보면 9~10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올해 6만5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5만7000건)과 비교해 큰 폭(58.8%)으로 감소했다. 이런 주택매매 감소가 인구 이동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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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이동률 11.3%…통계 작성 이후 최저
한 공인중개업소에 붙어 있는 부동산 매물. /뉴스1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이삿짐을 싸는 이들도 감소하며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은 4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20~30대 인구가 줄고 이동이 적은 60대 이상 인구가 증가하는 고령화 영향도 반영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내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0%(9만1000명) 줄었다. 이는 같은 달 기준 1974년 11월(39만4000명) 이후 최저치다.

전년 동월 대비 이동자 수는 지난해 1월부터 2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이동자 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11월 주택 경기 지표를 보면 9~10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올해 6만50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15만7000건)과 비교해 큰 폭(58.8%)으로 감소했다. 이런 주택매매 감소가 인구 이동자 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고령화도 인구 이동 감소세에 영향을 줬다. 지난달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인 인구이동률은 11.3%로 1년 전보다 2.1%포인트 감소했다. 인구이동률은 월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순이동을 보면 경기(3842명), 인천(2635명), 충남(1769명) 등 9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서울(-6천405명), 부산(-1천26명), 대구(-667명) 등 8개 시도에서는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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