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사이드] 무인기 놀라 새떼 오인까지...드론 무력화 '소프트 킬' 기술이란?

■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임승혁 부연구위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나라로 넘어왔던북한 무인기 한 대는서울 상공에서 1시간이나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 군 대응에 대한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어제는 새떼를 무인기로 착각해 전투기가출격하기도 했습니다.

무인기 공격과방어를 위한 기술력은어느 정도 수준인지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임승혁 부연구위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임승혁]

안녕하세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임승혁입니다.

[앵커]

다시 한 번 성함 말씀해 주셨고요. 일단 표현을 정리할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북한에서 넘어온 걸 무인기라고 표현을 하는데 앞으로 저희가 드론이라고 표현을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이 두 가지가 같은 의미로 보면 되겠습니까?

[임승혁]

지금 현재는 드론과 무인기가 동일한 언어로 사용되고 있어서 이게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보통 무인비행장치라고 드론을 칭하니까요. 그렇게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요. 그제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었고요. 1대는 서울에서 1시간이나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게 얼마나 심각한지 알려면 기술력이 어떤지 이걸 알아야 될 것 같은데 최악의 경우까지 상정을 해야 하니까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임승혁]

최악의 사례 같은 경우에는 인명피해겠죠. 북한이 드론을 띄웠는데 우리나라에 인명피해가 났다, 그러면 그건 정말 최악의 상황이고 정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단견입니다마는 그런 가능성은 북한에서 배제하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하지만 저희가 이번에 진짜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지 않습니까? 무엇이냐면 심리적 피해도 있지만 실질적인 피해는 공항에서 비행기가 멈췄다는 상황. 이게 정말 실질적인 피해가 있었고 그것에 대해서 논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드론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안티드론도 발전을 해왔는데요. 해외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화면에서 보시다시피 사우디 정유시설이 2019년에 타격이 되기도 했었고 아니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많았습니다. 공항에서 이륙을 못해서 드론 때문에 항공이 이번처럼 뜨지 못하게 하니까요.

[앵커]

사고가 날 수 있으니까요.

[임승혁]

사고날 수 있으니까요. 그런 크고 작은 피해들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 거죠. 최근 들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서 민간 드론을 활용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상황들을 포착하고 그런 식으로 드론도 실제로 전쟁에서도 많이 쓰이는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를 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마이크가 떨어질 것 같아서 조금만 위로 올려서 차주시겠습니까? 단단히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드론으로 사이버 공격까지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가능합니까, 그게?

[임승혁]

일반적인 드론이 우리가 원래는 그렇게 타격을 하는 중심에, 아니면 적국의 것을 감시정찰하는 쪽으로만 활용을 했었는데 2~3년 됐나요? 최근에는 드론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도 가능하다고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를테면 드론에 어떤 와이파이 장치를 달고요. 민간이나 아니면 집들에 다니는 겁니다. 그러면 와이파이 중에 비밀번호가 없거나 쉬운 비밀번호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접속해서 거기에다가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를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거기를 시발점으로 해서 디도스 공격 등 사이버 어택이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피해를 막으려면 드론이 넘어오는지 확인을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은데. 드론 탐지는 어떤 방식으로 하게 됩니까?

[임승혁]

드론 탐지는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레이더 방식, 하나는 카메라 방식, 다른 하나는 소리, 음성 방식입니다. 레이더 방식 같은 경우에는 뭔가 특정 전자기파를 방사해서 공중에 있는 물체에 맞고 맞고 돌아오는 신호를 화면에 표시하는 방법이고요. 카메라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카메라를 줌을 당겨서 물체를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소리는 여러 군데에 스피커를 심어두면 드론에서 나는 소리가 도달하는 데 각각의 마이크의 시차가 있을 거니까요. 그 시차를 계산하면 그 위치를 알 수 있거든요. 그런 식으로 소리를 활용한 방법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그래픽으로 보여드리고 있는데 지금 말씀하신 소리가 청각, 그리고 적외선 탐지, 광학장비 이게 카메라. 그리고 X밴드 레이더가 레이더를 이용해서 찾아내는 거죠?

[임승혁]

맞습니다. 육안으로 보는 것을 그래픽에서 보시면 200m라고 치면 적외선 탐지 같은 경우에는 400m, 그다음에 광학장비, 아까 말씀드린 줌 같은 경우에는 2.5km 정도까지 식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X밴드 레이더 같은 경우에는 지근거리는 볼 수 없습니다. 일정 부분 300~400m 후부터 점점 활성화가 돼서 한 3km 혹은 더 개량하면 넓은 범위를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아주 가까운 거리나 레이더, 육안식별 같은 경우에는 탐지랑 식별을 대부분 같이할 수 있는데 레이더 같은 경우에는 이게 있다, 없다 정도만 알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들을 복합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런 이종복합장치를 많이 사용해서 탐지를 하는 걸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걸 복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거고요. 실시간 탐지가 가능한 무인기는 크기가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 건가요?

[임승혁]

실시간 탐지가 가능하다고 보기는 그렇고요. 이게 어떻게 보면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면 탐지 같은 경우에는 확률입니다. 작은 것도 탐지할 수 있는 거죠. 큰 것은 반사 레이더가 많아지기 때문에 확률이 높아져서 선명하게 보이는 거고요. 작은 것들도 탐지는 되는데 이것이 과연 무인기인지 아닌지 식별하는 단계가 좀 더 들어가야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분석이 더 필요한 겁니까?

[임승혁]

그렇죠.

[앵커]

그러면 어제 같은 경우 새떼를 무인기로 오인해서 출동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런 경우도 생길 수 있는 건가요?

[임승혁]

자료에서 새떼 같은 경우는 보통 수미터 정도이지 않습니까? 1m 내외 정도일 텐데 지금 북한에서 사용하는 무인기가 2m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온 것도 아마 2m 정도라고 보고 있죠.

[임승혁]

그렇게 되면 크기가 비슷하니까 레이더에 보면 레이더 반사면적이라는 게 있거든요.

[앵커]

그래픽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임승혁]

레이더 반사면적은 그 크기에 따라서 그 레이더가 얼마큼 레이더를 쏜 방향으로 반사를 해주느냐고. 이건 보통 대부분 크기에 따라서 크기가 커지면 레이더 반사가 더 많아져서 더 선명하게 보인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외가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텔스기는 예외입니다. 스텔스기는 레이더를 보내면 그걸 다른 쪽으로 해서 발각이 안 돼서 RCS라고 말하는 저 레이더 반사 면적이 작아지는 거고요.

그거를 예외로 한다면 크기가 점점 커지면 점점 더 발각될 확률이 커지고요. 또한 작더라도 탐지는 할 수 있지만 작아서 새랑 비슷해지면 이게 과연 새인지 아닌지 같은 경우에는 속도 등등을 추가적으로 산정을 해봐야 되는 것입니다.

[앵커]

우리가 어쨌든 무인기를 발견했다면 그거를 잡든 파괴하든 해야 할 텐데. 그 방식이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더라고요. 설명해 주시죠.

[임승혁]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요. 하나는 하드킬 방식, 하나는 소프트킬 방식이라고 지금 저희가 칭하고 있는데요. 하드킬 방식은 드론을 직접 나포를 하거나 포획을 하거나 아니면 직접적인 타격을 줘서 드론을 떨어뜨리거나 격추시키는 것이고요. 소프트킬 같은 경우에는 드론의 통신이나 아니면 항법장치들에 교란을 주거나 다른 전파를 쏴서 이 드론이 헷갈려서 원래 비행 코딩돼 있는 데로 돌아가거나 아니면 그 자리에서 작동을 멈추고 떨어지는 경우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하드킬 같은 경우는 쉽게 말하면 뭘 쏘든지 해서 이걸 파괴시키는 것이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민가 피해가 우려돼서 격추하지 못했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그걸 보완한 게 레이저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실전에 배치가 된 적도 있습니까?

[임승혁]

미 해군 같은 경우에는 레이저 무기가 실전에 배치가 된 걸로 알고 있고요. 하지만 그렇게 많이 실전에 배치된 경우는 많이 없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미국이 가장 앞서 있는 기술인데요. 우리나라도 열심히 연구 개발을 해서 거의 미국과 동등한 수준까지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요.

[앵커]

레이더와 일반 포격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면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요.

[임승혁]

드론을 타격했을 때 두 가지 피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드론을 타격하려고 총탄을 쏘게 되면 그 탄이 올라가다가 다시 떨어져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가나 등등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그 대응이 제한이 되고요. 그 대신 레이저 같은 경우, 직진형 무기 같은 경우에는 이건 사실 떨어지는 일은 없기 때문에 2차 피해는 일정 부분 감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드론의 감시정찰무기 말고도 다른 폭탄 등이 포함돼 있다면 그 같은 경우에는 드론이 떨어졌을 때 2차 피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역시도 대부분 영해상이나 사람이 없는 쪽에서 해결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소프트킬도 좀 더 얘기를 해 보면 좋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전파를 방해하는 거잖아요. 그것도 종류가 다양할 것 같은데 그중에서 가장 효과적인 건 뭐가 있습니까?

[임승혁]

지금 세계적으로 군사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은 재머라고 해서 통신재머, 위성항법재머 이렇게 있습니다. 재머라는 것은 무엇이냐면 드론이 사용하는 주파수, 전자파를 더 센 전자파로 드론이 인식을 못하게 하는 건데요.

예를 들면 리모컨으로 드론을 조정할 때 그 드론을 조종하는 주파수를 알아내서 조종 주파수보다 더 센 파를 내보내면 조종을 무력화하는 게 있고요. 혹은 드론 같은 경우에는 흔히 위성항법이라고 해서 우리가 자동차를 운전할 때 내비게이션 같이 GPS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그런 위성항법 신호보다 더 센 거를 재밍을 하게 되면 드론 같은 경우에는 더 이상 운항이 불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앵커]

이 통신재밍이나 위성항법재밍이 통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까?

[임승혁]

기술적으로는 가능합니다. 위성항법재밍 드론 같은 경우는 혹은 통신을 하지 않고도 만약에 프로그래머가 드론한테 어떻게, 어떻게 위치를 거쳐서 어떻게 돌아오라고 프로그램을 해놓으면 리모컨으로 조종도 필요없고 그리고 흔히 INS라고 하는 관성항법이 있습니다. 그걸 내재하고 있으면 위성에서 GPS를 받지 않고도 가속도로 내 위치를 계속 초기 위치부터 계속 측정을 해 가면서 본인의 위치를 알게 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그런 재밍은 효과가 없을 수도 있는데요.

[앵커]

그렇군요. 무인기 공격, 방어를 위한 기술력이 지금 어느 정도 수준인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임승혁 부연구위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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