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 선물’ 발언 김경수에 與 “반성없이 영웅행세” “참 뻔뻔”

2022. 12. 2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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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28일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사면 심경을 밝힌 데 대해 여당은 "영웅 행세" "후안무치"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도 대선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인 대통령 선거를 조작했던 반(反)민주 중범죄자로서 그야말로 헌정농단의 주역인 자가 자신의 죗값에 대해 백번, 천 번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마치 영웅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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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반(反) 민주 중범죄 사과해도 모자랄 판인데…”
김재원 “(재범) 가능성 해소되지 않아 복권하지 않은 것”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28일 출소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억지로 받은 셈”이라고 사면 심경을 밝힌 데 대해 여당은 “영웅 행세” “후안무치”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전 지사도 대선병에 걸린 것 같습니다’란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기반인 대통령 선거를 조작했던 반(反)민주 중범죄자로서 그야말로 헌정농단의 주역인 자가 자신의 죗값에 대해 백번, 천 번 반성하고 사과해도 모자랄 지경인데, 마치 영웅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온갖 범죄혐의에도 불구하고 ‘방탄의원단’을 내세워 당 대표 자리를 꿰차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판박이”라며 “민주당은 후안무치 양성소 같다”고 비난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28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왼쪽은 부인 김정순 씨.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김 전 지사 출소 후 첫 공식 일정이다. 연합뉴스

김기현 의원은 “운동권 꼰수기(꼰대·수구·기득권)들 세상에선 감옥에 갔다와야 별을 달고 성골이 된다는 해괴한 관행이 있다고 하는데, 김 경수는 성골에 진입하고 조기석방됐으니 일거양득인 셈이다”며 “하지만 세상이 바뀐 줄도 모르고 화석으로 굳어버린 86세대 운동권 논리에 함몰돼 있는 한, 민주당에는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지사가)참 뻔뻔하다”며 “진실로 반성해야 하지만, 출소하면서까지 (반성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교도소에 있었던 것 자체를 부끄러워해야지, 선물을 받고 안 받고 이런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사면복권은) 범죄를 다시 저지르는 재범의 가능성이 없는 경우가 전제조건이 돼야 한다”며, 김 전 지사에 대해 “(재범) 가능성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복권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포털사이트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고, 이번 특별사면에서 복권 없이 사면돼 형기 만료 5개월을 앞두고 이날 창원교도소에서 출소했다.

다만 복권 대상에는 들지 못해 2027년 12월28일까지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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