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윤상현 의견 공감…당대표 주자들 험지 출마해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김웅 의원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는 윤상현 의원의 발언에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의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저도 1년 전 당대표에 도전하면서 '당대표가 되면 험지 출마하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며 "총선을 이끄는 당대표라면 당연히 험지 출마해야 합니다. 전선에서 200km 떨어진 꿀지역구 참호 속에서 최전선 전황을 어찌 알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꿀지역구 공천 지키려고 출마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최전선에서 지휘해야 한다"며 "그 정도 애당심이 없으면서 무슨 염치로 당대표를 맡으려고 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신 분, 그리고 앞으로 출마하실 분들은 당대표가 되는 경우 험지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셔야 한다"며 "2020년 우리 당이 '퓨처 메이커'들을 밀어 넣었던 그 지역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말한 '그 지역구'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등의 야당 강세지역이다.

앞서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심을 팔고다니는 자칭 윤핵관들은 모두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라"며 "아니면 텃밭에서 편하게 선거 치르면서 수도권 승리가 중요하다느니 2030 MZ 세대가 중요하다느니 하는 말을 쉽게 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말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면 최전방 전선에서 싸워 승리해 온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기거나 아니면 본인이 수도권에 직접 총선출마하겠다고 선언하라"고 촉구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