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요금, 최소 300원 인상될 듯···1600원 선
내년에 서울 지하철요금이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서울 지하철요금을 300원 이상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기본요금을 수송 원가의 80% 수준까지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하철 요금은 현재보다 300원 이상 오른 1590~1600원 선이 된다. 1~9호선 모두가 대상이다.
서울시 지하철요금은 지난 2015년 200원이 오른 뒤 7년째 동결된 상태다. 서울교통공사의 2021년 당기순손실은 9644억원이며, 2020년에는 1조1137억원을 기록했다. 적자 가운데 65세 이상 어르신 무임수송으로 인한 손실이 가장 크다. 2021년 공사의 무임수송 손실액은 2784억원으로 총 공익서비스 손실액(4848억원)의 절반이 넘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무임수송 제도 수정의 경우 사회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사안이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요금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다. 시내버스 요금은 2015년 150원 인상 후 7년째 1200원을 받고 있다. 시내버스 업계는 2021년 6907억 원의 적자를 봤다. 시내버스에 대한 시의 재정 지원액 역시 점차 증가해 현재 4561억 원에 달한다.
다만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최종 결정하는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위해서는 유관기관과 협의,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물가 대책위원회 심의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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