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글로벌 코인 마진 거래소 '빌빗' 서버 셧다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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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인 마진 거래소 '빌빗'이 갑자기 가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외국계 코인 마진 거래소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음성으로 지원해 왔다.
텔레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대부분 업무를 처리해온 만큼, 이 계정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용자들이 빌빗에 예치한 투자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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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코인 마진 거래소 '빌빗'이 갑자기 가동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거래소 접속 도메인이 모두 셧다운 상태로 돌입했으며, 고객센터와 커뮤니티 운영자들도 응대를 중단했다.
빌빗에서 이상징후가 발생한 것은 지난 10월 9일부터다. 서버 최적화를 위해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는 공지가 나온 직후 모든 코인 거래 서비스가 먹통이 됐다. 이 시점부터 고객 예치 자산에 대한 입출금도 중단됐다.
이후 한 달여에 걸쳐 순차적으로 빌빗 홈페이지의 접속이 끊어졌고, 텔레그램 공식 응대 계정도 사라졌다. 남은 이용자들은 텔레그램 빌빗 단체채팅방에 모여 커뮤니티 매니저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11월 이후 이 계정 역시 답변을 중단했다.
몰타에 본사를 둔 것으로 알려진 빌빗은 올해 1월 한국 시장 진출을 발표하며 한국어 서비스를 탑재했다. USDT(테더) 마진계약, 카피트레이딩, 코인 마진 계약 등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언론보도와 블로그, 유튜브 등을 통해 '최대 150배 레버리지'를 적극 홍보하며 인지도를 얻었다. 빌빗은 자사 서비스 이용자가 100만명 이상, 하루 거래량은 6조원 규모라고 주장했다.
마진 거래는 투자자가 코인의 가격 상승 또는 하락을 예측해 결과를 맞히면 증거금의 일정배수만큼 수익을 얻는 시스템이다. 반대로 예측이 틀리면 증거금 전부가 강제청산(마진콜)을 당하는 도박성이 짙은 투자다. 이 때문에 국내 정식 등록된 가상자산거래소는 선물이나 마진 대신 현물 거래만 가능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일부 외국계 코인 마진 거래소들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서비스를 음성으로 지원해 왔다.
투자자들은 애초에 마진 거래소 자체가 가짜였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500달러 예치에 50달러 페이백 등 대규모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를 유치한 후, 예치금이 일정 규모에 다다르자 사이트를 폐쇄하고 잠적했다는 것이다. 빌빗의 실제 본사 위치나 연락처, 국내 사무실 등에 대해서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텔레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대부분 업무를 처리해온 만큼, 이 계정의 운영이 중단된 상태에서 이용자들이 빌빗에 예치한 투자금을 돌려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빌빗 국내 마케팅 대행사 관계자는 “개발 위탁을 맡겼던 중국 개발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잠적했다”며 “서버비를 납부하지 않아 서버가 강제로 내려갔으며, 입출금 등 아무런 운영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신뢰할 수 있는 개발팀을 찾는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기존 이용고객 자산은 새 거래소로 전액 이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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