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포 가로채기 당한 맨유 "언급하지 않겠다"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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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를 꽉 물었다.
맨유는 지난 여름부터 각포를 노렸다.
월드컵이 끝나고 각포의 맨유행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각포 본인도 맨유행을 열망한다"라며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왔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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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릭 텐하흐 감독이 이를 꽉 물었다. 라이벌 클럽 리버풀에 공격수를 빼앗겼다.
영국 언론 '더 선'이 28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텐하흐는 코디 각포 영입 실패에 대해 "개별 사례는 언급하지 않겠다"라며 입을 다물었다.
각포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로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었다. 이미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던 스트라이커였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3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한껏 과시했다.
맨유는 지난 여름부터 각포를 노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외에는 마땅한 센터포워드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맨유는 아약스 시절부터 텐하흐와 인연이 깊었던 측면 자원 안토니를 먼저 영입했다. 각포 영입은 1월로 잠시 미뤘다.
월드컵이 끝나고 각포의 맨유행은 당연한 수순으로 여겨졌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도 "각포 본인도 맨유행을 열망한다"라며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왔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27일, 아인트호벤은 돌연 리버풀과 각포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외신들은 리버풀이 각포를 '납치했다(hijack)'라고 표현했다.
텐하흐는 "개별 사례를 이야기하지 않겠다. 우리는 스트라이커를 찾는다. 우리는 최소한 지금 레벨을 유지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탈락할 수 없다. 충분한 스쿼드가 필요하다"라며 대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텐하흐는 "우리는 항상 시장을 주시한다. 다만 스포츠 및 재정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라며 너무 비싼 선수를 영입할 수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맨유 상황은 그리 여유롭지 않다.
맨유는 11월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계약도 파기하면서 공격수를 또 잃었다. 정통 스트라이커는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구단주 글레이저 가문이 맨유를 팔겠다고 선언하면서 자금도 부족하다. 더 선은 '맨유는 당장 사용할 이적 자금이 없다고 알려졌다. 공격수 보강을 위해 임대 시장을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맨유는 2020년 1월 상하이 선화에서 오디온 이갈로를 임대로 데려와 급한 불을 껐다. 더 선은 '맨유는 이번에도 이갈로와 비슷한 프로필을 찾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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