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복무 연장에…中 "미 압박에 차이잉원 개탄스러운 결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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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가 군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한 결정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개탄스럽다(deplorable)'는 입장을 냈다.
2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정부가 전날 발표한 군복무 기간 연장이 대만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며 이는 젊은이들을 최전선으로 내몰기 위한 개탄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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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군사력 격차 못 바꾸지만…대만 상대로 정보 전쟁 벌일 수도"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 정부가 군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한 결정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개탄스럽다(deplorable)'는 입장을 냈다.
27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정부가 전날 발표한 군복무 기간 연장이 대만인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며 이는 젊은이들을 최전선으로 내몰기 위한 개탄스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국가안보 고위급 회의를 소집한 뒤 군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개편안에 따라 병사들의 월급은 기존 6000대만 달러(약 25만원)에서 2만6000대만 달러(약 107만원) 수준으로 인상되며, 복무기간 스팅어 대공미사일, 대전차미사일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받게된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11월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후 분리주의 성향의 민진당(DPP) 총통 차이잉원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하며 군복무 기간을 연장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차이 총통은 (복무 기간을 연장하라는) 미국의 개입을 부인했지만, 이는 공공연한 사실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없다. 지난 7월 대만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전 미 국방장관은 민진당에 군복무 기간을 최소 1년으로 연장하고 여성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장원성 샤먼대 대만연구원 부원장은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의 군복무 연장은 양안(중국-대만)의 군사력 격차를 바꾸지 못하며, 대만 내 전투력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차이 총통은 군사적으로 개입하는 미국에 복종하며 대만인들을 전쟁 직전으로 내몰고 있어 개탄스럽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는 대만 군 당국의 이번 조치로 군사력이 크게 향상되지는 않겠지만, 일부 병사들이 사이버 군 사령부에 배치돼 중국 본토를 상대로 정보 전쟁을 벌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대만 중산대 교수인 장야충도 글로벌타임스에 "양안의 긴장은 대만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아니지만, 미국의 전략적 이익과는 부합한다. 미국은 대만을 무장하고 중국 본토를 봉쇄하기 위한 볼모로 이용하고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대만에는 상비군 16만2000여명과 예비군 165만7000여명이 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상비군 390만명, 예비군 185만명을 보유하고 있어 대만이 중국에 열세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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