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 판매 부진에 반도체 재고 10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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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반도체가 넘쳐 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시장은 2년 동안 과충전된 수요에 품귀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이제 공급과잉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덜 사면서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단기 재고 축적과 전망 악화에도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늘어난다는 전망으로 공장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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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전세계에 반도체가 넘쳐 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도체 시장은 2년 동안 과충전된 수요에 품귀현상이 두드러졌지만 이제 공급과잉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틀었다.
금리인상, 증시하락, 침체공포 속에서 전자제품에 대한 소비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반도체 재고가 쌓이며 경제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 그대로 투영됐다. 소매 유통매장에도 각종 상품재로가 넘쳐나고 팬데믹 초기 수요가 폭발했던 제품의 생산업체들은 공급과잉에 직면했다.
소비자들이 전자제품을 덜 사면서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서스케하나인터내셔널의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주문과 실제 인도 사이 대기시간(리드타임)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떨어졌다. 재고 수준은 반도체 및 부품업계의 평균을 40일 웃돌아 10년 넘게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WSJ에 따르면반도체 기업들은 수요 부진에 생산 계획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갉아 먹은 생산성을 회복하기 위해 인력감축, 자본지출 축소가 촉발됐다.인력 감축계획을 밝힌 인텔의 팻 겔싱거 최고경영자(CEO)는 "좋은 소식을 듣기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단기 재고 축적과 전망 악화에도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늘어난다는 전망으로 공장투자는 계속된다. WSJ이 인용한 업계 경영자들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 판매는 2030년이면 현재의 두 배로 1조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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