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연대 선수에 친윤 주자들 너도나도 '윤심 주자' 마케팅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로 윤심 당권주자를 자처하고 나서자 다른 친윤주자들도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을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8일 뉴시스 종합결과, 내년 3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거나 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들은 김기현·안철수·권성동·조경태·윤상현 의원, 유승민 전 의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황교안 전 대표 등이다. 또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권영세 통일부 장관 차출론도 제기된다.
김기현 의원은 27일 원외인 황교안 전 대표를 제외하고 현역 의원들 중 처음으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재 김 의원은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를 통해 이슈의 중심에 섰다.
김 의원은 최근 부산에서 김장연대의 주인공인 장제원 의원을 만나 덕담을 나누는 등 연대를 공식화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당권주자 중 유일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찬 회동을 하면서 사실상 윤심 후보로 지명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의원은 유일한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후보라는 프레임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고 초반 기세몰이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윤심인 권성동 의원도 다음주쯤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출마 결심부터 경선, 대선까지 옆에서 보좌한 공신이다. 또 그는 윤 대통령의 외가가 있는 강릉 출신에 어린 시절 잠시 교류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7일 관저에 입주하고 보름 뒤 가장 먼저 윤심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과 부부동반 만찬을 했다.
해당 만찬은 사실상 윤 대통령이 대선 공신들을 불러 감사를 표하는 자리였기에,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윤심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권 의원은 대선 기여도와 윤 대통령의 관계측면에서 김 의원을 능가한다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윤심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김기현 의원을 공식적으로 지지하면서 윤 대통령이 김 의원에게 마음이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범윤계와 비윤계 중간지점에 있다. 인지도 면에서는 김기현, 권성동 의원과 비교해 훨씬 앞서 있지만, 윤심과 관련해서 앞에 두 후보들보다 애매한 상황이다.
범친윤계로 분류되는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극적 단일화를 이뤄 대선승리에 기여했고 인수위원장을 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
이달 초 안 의원이 부산으로 가는 길에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 내용과 별개로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한다는 점은 안 의원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안 의원은 이달 16일 자신이 페이스북에 "(인수위) 당시 윤 당선인과 저는 국정과제 선정과정에서 이야기가 필요 없었다"며 "단일화와 인수위를 거치면서 호흡이 갈수록 잘 맞았고 국정을 보는 시각도 비슷해 이심전심이 이뤄졌다"고 윤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현재 당권주자들 중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해 유력 당권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나 부위원장은 뉴시스가 지난 17~19일 국민리서치 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으로부터 압도적인 선택을 받았다.
나 부위원장은 여당 지지자들 한정 조사에서 26.5%로 1위를 차지했는데 2위인 안철수 의원은 15.3%, 유승민 13.6%, 김기현 10.3%순이었다. 황교안 5.3%, 권성동 4.3%, 조경태 1.7%, 윤상현 1.1%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100%로 치뤄진다는 점에서 나 부위원장의 존재감은 크다. 특히 윤심이 찍은 김기현 의원과는 2배 차이가 날 정도다. 80만명에 육박하는 당원에 젊은 2040세대가 비율이 높고 수도권 지지층이 많기 때문에 예전과 달리 중도보수들이 많다고도 점쳐볼 수 있다.
나 부위원장은 전대 출마 가능성을 고심 중이다.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나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를 못 받고 관저 만찬에도 초대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기현, 권성동 의원에 비하면 윤 대통령과의 친분정도는 떨어지지만 높은 지지율은 강력한 무기다.
현재 나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진 않지만, '윤석열 정부 성공과 총선승리'를 언급하며 상황을 주시중이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른바 '윤심팔이'를 비판하면서도 윤 대통령과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1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은 화끈하고 통이 커 제가 대통령에게 전화로 '(관저에서) 한번 뵙겠습니다'고 하면 '야 빨리 와라'이런 스타일"이라고 친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저에) 갔다 온 걸 가지고 (흘리고 다니냐)"며 관저에 다녀온 권성동, 김기현 의원을 에둘러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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