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해양생태계까지 챙긴다…친환경 활동 적극 참여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 추진
친환경 섬유 생산 위한 해중합 설비 가동
회사 내부 친환경 활동 확대

효성은 28일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 따라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는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효성 제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해양생태계까지 챙기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취임 초부터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 텀블러 사용·페트병 수거 캠페인,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 활동 추진 등 친환경 경영을 지속 강조해왔다.

효성은 28일 ㈜효성,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등 3개사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한국수산자원공단, 거제시와 함께 잘피숲 보전 활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블루카본인 잘피는 해양생태계법에 의해 지정된 해양보호생물이다. 한국수산자원공단과 거제시는 지난 2009년부터 다대·다포리 해역에 군락지인 잘피숲을 조성해 관리하고 있다.

효성이 출연한 기금은 △잘피 분포 현황·서식 환경 모니터링 △잘피 보식 필요 장소에 이식 △바다에 버려진 폐어구 수거 등 해양 환경 개선 활동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앞서 효성첨단소재는 전북 전주에 2급 멸종위기 야생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을 보전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효성화학도 청주동물원과 함께 국가보호종인 동물들의 행동 풍부화 활동을 펼쳤다.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은 잘피숲 관리 사업에 참여한다. /효성 제공

효성티앤씨는 이달 중순부터 울산공장에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를 생산하기 위한 해중합 설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산 3600톤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중합 설비는 바다에서 수거된 폐어망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나일론의 원료인 카프로락탐을 제조한다.

효성티앤씨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폐어망을 재활용한 나일론 리사이클 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뿐만 아니라 나일론 섬유 시장에서도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트렌드를 리드해 나가겠다는 조현준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조현준 회장은 기후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해 지구온난화 현상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효성은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환경문제에 대한 젊은 인재들의 관심을 높이고 젊은 인재들과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조현준 회장의 방침에 따라 대학생을 대상으로 환경문제 해결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효성티앤씨 직원들이 사내 페트병 수거함 앞에서 친환경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을 소개하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 기업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들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도 독려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5월부터 마포·반포 본사 임직원들이 사무실에서 개인 컵을 사용하는 캠페인을 열고 있다. 탕비실 등에 비치된 종이컵을 비롯한 일회용품을 없애고, 임직원들에게 개인용 텀블러 구입비를 지급했다.

또 올해 2월부터는 페트병 수거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다 쓴 페트병을 모으면, 효성티앤씨의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 '리젠'으로 만든 가방 등으로 돌려주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친환경 경영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생태계 보전 활동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생태계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친환경 제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토털 친환경 제조 업체로 리드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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